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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거 아껴서라도"…2500만원 럭셔리 여행 열풍의 비밀

연합뉴스




올 상반기 해외로 여행을 떠난 여행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계속되면서 이제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고가 프리미엄 여행 패키지에도 여행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여행업체뿐 아니라 유통·플랫폼 업계도 여행상품 개발에 뛰어드는 분위기다.

21일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 해외여행객 수는 1456만362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402만3382명) 대비 3.9% 늘어난 수치다. 월별로도 1월(7.3%) 2월(4.5%) 3월(2.6%) 4월(1.8%) 5월(5.4%) 6월(0.3%) 등 모두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2867만여명이 해외여행을 떠났다. 전년(2023년, 2272만명) 대비 26.3%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통계청의 소매판매액 지수는 2.2% 감소했다. 해당 지표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가운데 여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행사 실적도 덩달아 상승세다. 특히 중고가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찾는 여행객이 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식비, 교통비 등 다른 지출을 아끼는 대신 만족도 높은 여행을 떠나려는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 제공=롯데관광


하나투어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 1199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순액조정매출은 1073억원으로 6% 증가했다. 하나투어는 "수요위축에 따른 항공 및 호텔 등의 사입 규모 축소로 전년 대비 전체 영업수익은 감소했으나, 중고가 패키지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순액조정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17억원) 대비 23.3% 감소한 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7억원, 당기순이익은 6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모두투어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영업 환경이 어려웠으나 '모두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패키지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운영 효율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 상품은 마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패키지 단점으로 꼽혔던 '쇼핑', '선택관광', '팁'을 제외하고 4~5성급 호텔 숙박 위주로 구성해 고객 입장에서도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제는 단순한 사치를 위한 여행이 아닌 경험 소비로서 해외여행이 자리를 잡아간다는 분석이다.

사진 제공=신세계백화점


이에 유통업계도 발벗고 나서 여행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5월 브라질·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 등 남미 4개국을 14박18일간 여행하는 고급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상품 가격은 출발일자에 따라 2790만~2990만원으로 현대홈쇼핑이 판매한 패키지여행 상품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지난해 6월 선보인 판매가 2500만원의 남미 패키지여행 방송에서는 2400명 이상 주문 고객이 몰리면서 목표 매출의 18배를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달 롯데홈쇼핑은 남아프리카공화국·케냐 등 아프리카 주요 명소를 13일간 일주하는 1600만원대 프리미엄 패키지 상품을 론칭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 업계 최초로 자체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를 론칭하며 주목받았다. 최근 북극을 탐사하는 크루즈 여행 상품은 1인당 1억1800만원부터 판매를 시작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주요 여행사의 중·고가(프리미엄) 패키지 상품 판매 비중은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먹을 거 아껴서라도"…2500만원 럭셔리 여행 열풍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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