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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상회담 성과물 점검” 美 “무역 공정성 회복” 온도차

한미, 정상회담 앞두고 외교장관 회담

조현 "성공적 회담 위해 노력을"

루비오 "인태 억지력 확대

공동부담 확대·제조업 기여"

韓에 대한 요구사항 부각

조현(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22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사진제공=외교부




25일(현지 시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찾은 조현 외교부 장관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우리는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한미 정상회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하자는 점을 부각시킨 반면 미 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혀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23일 외교부는 미국 동부 시간 22일 조 장관과 루비오 장관이 면담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 첫 방미를 위한 사전준비협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면담에는 앤드류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부보좌관도 동석했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고 성공적인 회담이 될 수 있게 루비오 장관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한미 첫 정상회담이 갖는 의미와 중요성을 공감하고 양측에 승리를 안겨주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미래지향적 의제와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성과사업을 점검하는 한편, 지난달 30일 관세 합의를 평가하고 일부 미합의 사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통상 당국간 진행 중인 협의가 원만하게 좁혀질 수 있게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 장관은 한일 및 한미일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특히 루비오 장관은 이 대통령이 먼저 일본을 방문하고 방미를 추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본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대북 대화 의지와 신뢰 구축 노력을 설명했고, 양 장관은 대북 정책 관련 긴밀한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조 장관은 백악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조우, 한미 관세 후속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해 차질없는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한미 외교장관 회담 결과 성명에서 “양 장관이 70년 넘게 한반도와 인태 지역의 평화, 안보, 번영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한 한미 동맹의 굳건한 공고함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억지력을 강화하고 공동의 부담 분담을 확대하며 미국 제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무역 관계의 공정성과 호혜성을 회복하는 미래지향적 의제를 중심으로 한미 동맹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적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억지력 강화는 중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우리 외교부의 자료에는 인태 지역에 대한 언급이 없었지만 미 측에서는 이를 다뤘다. 또 미 측이 언급한 ‘공동의 부담 분담 확대’는 방위비 및 국방 지출 확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미국 제조업 활성화 기여’, ‘무역 관계의 공정성과 호혜성 회복’ 등은 모두 미 측이 한국에 요구해온 사안들로, 미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를 부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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