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5일 "제 호남 일정이 내일부터 시작되는데 그것을 마치 내년 지선용으로 생각하는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그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 원장의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후 광폭 행보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뒀다는 일각의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조 원장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인간으로서 도리를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원장은 오는 26일부터 사흘 간 광주와 전남·북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조 원장은 향후 민주당과의 향후 관계 설정에 관한 질문에는 "덮어놓고 합당, 덮어놓고 분리 이런 식이 아니라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한다"며 "극우화된 국민의힘을 반토막 이하로 줄여야 한다. 남은 반을 민주당과 혁신당 등이 가져가는 것이 한국 사회 정치 지형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검찰과 사법, 방송개혁의 입법이 진행되는 점 등을 고려해 개혁 후 정치 개혁 과제 설정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후 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기후 위기를 전담하는 정당이 한두석 들어가야 하는 곳이 아닌가"라며 "표의 비례성 원칙이 보장되고 강화되는 방식으로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차별금지법 등은 민주당 입장에서는 집권당으로서 조심스러운 과제"라며 "이런 과제를 중심으로 질문을 던지고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할 때 올바른 답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조 원장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방명록에 '돌아왔습니다. 그립습니다. 초심 잃지 않겠습니다'고 썼다. 참배 중 눈물을 글썽이며 울컥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후 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전날에는 지난해 창당 선언을 했던 부산민주공원에서 참배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조 원장은 다음 주부터는 대구와 구미 등을 찾아 지지자들을 만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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