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풍미했던 신승훈을 비롯해 김동률, 김건모, 이현도 등 남성 가수들이 잇달아 컴백한다. 1990년대는 대중가요의 르네상스이자 K팝의 글로벌 성공의 발판이 됐던 시기로 남성 솔로 가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던 시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은 내달 23일 데뷔 35주년을 기념해 정규앨범 ‘신시얼리 멜로디스’를 발매한다. 그가 정규 앨범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15년 '아이 엠…&아이 엠' 이후 10년 만이다. 신승훈은 전곡 프로듀싱과 작곡에 참여하는 등 앨범 제작 전반을 지휘했다. 1990년 '미소속에 비친 그대'로 데뷔한 그는 '아이 빌리브', '보이지 않는 사랑', '날 울리지마' 등의 대표곡으로 사랑받았다. 1집부터 7집이 7연속 밀리언셀러를 달성하고 누적 음반 판매량 1700만 장을 넘기는 등 다수의 기록을 남겼다.
김동률은 11월 8일부터 10일, 13일부터 16일까지 총 7일간 7회에 걸쳐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단독 콘서트 ‘산책’을 개최한다. 단독 콘서트를 여는 것은 2023년 ‘멜로디’ 공연 이후 2년 만이다. 당시 6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10월 선보인 '산책'을 비롯해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답장’ ‘리플레이’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등 히트곡을 만날 수 있다. 1993년 그룹 전람회로 데뷔한 그는 1998년부터 솔로로 활동하고 있다.
김건모는 콘서트로 6년 만에 복귀한다. 그는 다음 달 27일 부산 KBS홀을 시작으로 대구, 대전, 서울 등을 순회하는 전국투어 ‘김건모.’를 개최한다. 2019년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등에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그는 성폭행 의혹에 휩싸이며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후 2021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후에도 침묵을 지켜왔다.
그룹 듀스 출신 가수 겸 프로듀서 이현도는 에일리가 피처링한 싱글 ‘곁에만 있어줘’를 발매한다. 신곡은 시티팝 장르 특유의 세련된 음향으로 여름의 청량함과 설렘을 표현했다. 이현도가 작사와 작곡, 편곡을 맡았다. 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듀스의 히트곡 ‘나를 돌아봐’가 흘러나오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이현도는 1993년 듀스로 데뷔해 ‘나를 돌아봐’ '여름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냈다. 이후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후배 가수들과 협업한 프로젝트 싱글을 여러 차례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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