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068270)이 3기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 기업으로 선정한 갤럭스에 이목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바이오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2025 서울바이오허브·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3기 기업으로 머스트바이오, 테라자인, 갤럭스, 포트래이 등 4개 사를 선정했다.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셀트리온의 신규 사업 및 연구 기술 수요와 관련된 혁신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의료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셀트리온이 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 중 갤럭스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기업이다. 특히 세상에 없던 항체인 ‘드노보(de novo)’ 항체 설계에 성공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기존에는 생체 면역 반응을 활용하거나 항체 라이브러리 스크리닝에 의존해 항체를 개발했다면 갤럭스는 AI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항체를 설계한다. 이처럼 드노보 항체 설계에 성공한 기업은 갤럭스를 포함해 전 세계에 3개뿐이다.
갤럭스는 올 3월 발표한 논문에서 타깃으로 하기 어려운 단백질로 꼽히는 PD-L1, HER2 등 6종의 단백질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항체를 설계해 결합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기존에 구조 정보가 없었던 활성인 A 수용체(ALK7)와 결합하는 항체를 도출하는 데도 성공했다. 추후 치료제가 없는 희귀질환 등을 위한 신약 개발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갤럭스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 다양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LG화학과 진행하는 공동 연구는 신규 타깃으로 기존 약물의 한계를 뛰어넘는 항암 신약 물질 발굴을 목표로 한다. 한올바이오파마와도 기존 방식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항체를 AI로 설계해 약효를 극대화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신약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갤럭스는 셀트리온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계기로 추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 셀트리온 오픈 이노베이션 1기 기업인 엔테로바이옴은 국내 기업 최초로 ‘간사이 라이프사이언스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KLSAP)’에서 우승하고 100억 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기 기업 바이오미는 셀트리온과의 공동 연구 및 지분 투자 계약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