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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 내고 펜션 갔는데, 추가요금 19만원 더 내라네요"…뒷목 잡은 사연, 무슨 일?

기사와 무관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국내여행 만족도가 해외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물가와 펜션의 ‘추가 요금 상술’ 같은 불합리한 관행이 국내여행 매력을 떨어뜨리면서 내국인 관광소비도 줄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통계와 조사 모두 국내여행 매력이 해외보다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내국인 관광소비액은 약 19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 지표가 개선되는 가운데 내국인 소비만 뒷걸음친 것이다.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 수도 2022년 1380만 명에서 지난해 1186만 명으로 2년 새 194만 명 줄었다.

또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발표한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내·해외여행 선호도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국내여행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9.0%로 해외여행(38.4%)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지만, 20대 이하의 해외 선호 비율은 48.3%로 국내보다 1.7배 높았다. 젊은 층일수록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이다.

국내여행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3점으로 해외여행(8.7점)보다 낮았다. 불만 요인으로는 높은 관광지 물가(45.1%)가 가장 많이 꼽혔고, 특색 있는 지역 콘텐츠 부족(19.4%), 관광지 집중(9.0%) 등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35.6%는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바가지 요금 방지를 위한 제도적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여행 활성화는 지역경제 회복과 내수 부진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국내여행의 매력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펜션의 '추가 요금 상술'은 불합리한 요금 체계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가운데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을 이용한 A씨의 사례가 올라왔다. A씨는 7명이 묵을 숙박 시설을 찾던 중 69만9000원이라는 광고 가격을 보고 예약했으나, 현장에 도착해보니 이는 기준 인원 2명 기준 가격이었다. 인원 초과분에 1인당 3만 원씩 총 15만 원이 추가됐고, 테이블당 2만 원의 바비큐 그릴 이용료까지 붙었다.

A씨는 25만 원어치 고기와 식재료를 사갔지만 냉장고가 고장 나 음식이 상했고, 항의하자 펜션 주인은 "음식을 너무 많이 넣은 것 아니냐"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결국 A씨는 하루 숙박에 100만 원 가까운 비용을 썼지만 “이 돈이면 동남아 여행을 다녀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불합리한 요금 체계는 업계 전반에서도 빈번히 나타난다. 과거에는 '0세'를 포함한 영유아에게도 1인당 1만 원 이상 추가요금을 부과해 논란이 됐다. 당시 가평의 한 펜션은 기준 인원을 ‘아기’부터로 명시해 0세 영아도 요금을 내야 했고, 강원도 양양의 한 펜션은 부부와 영아를 3인으로 계산해 2인 객실을 예약할 수 없어 더 큰 방을 이용해야 했다. 반면 국내 특급호텔들은 자녀 동반 투숙 시 별도 요금을 받지 않거나 플라자 호텔은 7세 미만, 롯데호텔서울은 14세까지 무료 투숙을 허용하는 등 대조적인 정책을 보였다.

유튜브 '핫이슈지' 갈무리


한편 휴가철마다 펜션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다 보니 '바가지 요금'은 풍자의 소재로까지 등장했다. 개그우먼 이수지는 최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서 펜션 주인으로 분장해 '웰컴 후르츠'로 수박을 주면서 반 통에 3만5000원을 부과하고, 수영장 수위 15cm에 10만 원, 이후 5cm마다 5만 원씩, 물 온도 30도는 3만 원, 31도는 5만 원 등 터무니없는 요금을 매기는 설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수영모도 개당 3만 원에 팔고, 수영장 앞에서 사진을 찍어준 뒤 촬영비까지 요구했으며 퇴실 시간은 오전 9시로 숙박객이 청소와 설거지를 직접 마쳐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였다. 웃픈 현실을 꼬집은 이 영상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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