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7’은 행운의 숫자가 아닌 ‘가슴 아픈 숫자’이다. 매일 약 7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로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252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숫자로 보면 대형 참사다. 교통사고는 한 개인의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내 곁의 소중한 가족과 친구, 연인의 행복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수도 있는 교통 재해나 다름없다.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교통안전’이 매우 중요하다. 교통안전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우리 사회 전체의 행복을 유지하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민간이 한마음 한뜻으로 일상 속에서 안전수칙을 실천한다면 ‘무사고’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TS)은 가족의 안전을 바라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교통안전 대한민국, 오늘도 무사고’ 통합 캠페인을 범정부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다. 교통안전 캠페인 BI(Brand Identity) ‘오늘도 무사고’는 다양한 교통안전 분야 메시지를 하나의 메시지로 단일화해 국민이 쉽게 기억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핵심 안전수칙은 과속운전 무조건 금지, 무단횡단 무조건 금지, ‘스몸비(스마트폰+좀비)’ 무조건 금지, 안전벨트 무조건 착용, 장거리 무조건 휴식, 운행 전 무조건 점검 등으로 구성됐다.
TS는 역사·공항 등 교통거점을 중심으로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을 개최해 국민 곁에서 적극적인 현장 소통에 나서고 있다. 5월 서울역과 7월 인천국제공항에서 현장캠페인을 개최해 국민의 안전실천 참여를 독려했다. “횡단 보도를 건널 때 신호를 꼭 지킬게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서약서에 안전실천 메시지를 적던 어린이의 모습이 떠오른다. “빨간 불에 건너지 않겠습니다.” 무단횡단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할머니의 주름진 손도 눈에 선하다. 사용하는 언어는 다르지만,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주던 한 외국인 가족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캠페인 기간 중 어린이부터 고령자, 외국인, 직장인 등 국민 1만 2000여 명이 안전실천을 다짐했다. 이처럼 안전수칙을 지키겠다는 국민 한 분의 한 분의 마음이 쌓인다면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365일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꿈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TS는 14개 지역 본부와 함께 보행자·이륜차·화물차·버스 운전자를 대상으로 총 240여 회의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한 예로 이륜차 무사고 안전모 착용 캠페인과 배송기사 졸음운전 예방 캠페인을 펼치며 안전운전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또 김천시를 ‘오늘도 무사고 1호 도시’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김천구미역과 김천 시내버스 정류장, 가로등에 오늘도 무사고 현수막을 설치해 김천시민의 일상에 스며드는 홍보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 시대 5대 장이었던 김천장의 명맥을 잇는 황금시장에서도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이 진행됐다. 어르신들의 장바구니와 가방에 안전한 보행을 도울 수 있는 은색 반사판 키링을 달아드렸니 환한 웃음으로 화답해주셨다.
오늘도 무사고 캠페인은 출범 100일 넘어 이제 국민의 참여로 지속 가능한 캠페인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 캠페인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TS의 존재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 국민 모두가 보행자의 입장에서, 운전자의 입장에서 각자 교통안전 수칙을 꼭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하나둘 모인다면 ‘교통사고 없는 행복한 세상’은 결코 꿈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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