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2주 만에 21만개 팔린 두부·콩나물…이마트 '식품계의 다이소' 전략 통했다

5000원 이하 ‘5K PRICE’ 불티

용량 줄이고 가격 낮춰

1000만 1인 가구 공략

추가 물량 확보에 동분서주





이마트가 장보기 필수 상품을 5000원 이하에 출시한 자체 브랜드(PL) ‘5K PRICE(오케이 프라이스)’가 초반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내수침체와 외식물가 상승으로 가정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980원짜리 두부(400g)와 콩나물(400g)은 2주새 20만 개 이상 팔려 나갔다. 1~2인 가구에 맞춘 소용량·초저가 전략이 신선식품 분야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달 14일 이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 동시에 론칭한 오케이 프라이스 상품 162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7일까지 2주간 ‘맛있는 두부(400g, 980원)’가 11만 6000개 팔려 판매량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대표 두부제품이 같은 기간 6만 8000여 개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1.5배 이상 많이 팔린 것이다.

‘맛있는 콩나물(400g, 980원)’은 같은 기간 9만 5000여개가 팔려 2위를 기록했다. 또 ‘네츄럴 미네랄 워터(2ℓ*6입, 1980원)’와 ‘저온살균 우유(750㎖, 1980원)’, ‘깐메추리알(500g, 4980원)’ 등이 판매량 상위권에 올랐다.

초반 판매량이 예상을 뛰어넘자 이마트는 긴급 추가 생산에 들어가는 등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 직수입하는 과자류나 유럽에서 직수입하는 올리브오일 등은 예상보다 빠른 소진돼 물량 선적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오케이 프라이스는 전 제품을 5000원 이하(880~4980원)로 구성한 이마트의 새로운 자체 브랜드다. 이마트가 오랜 기간 쌓아온 상품 소싱·개발 노하우로 5000원 이하 신선식품을 대거 선보였다.

초저가 전략은 올해 유통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다. 다이소는 5000원 이하 균일가 생활용품 전략으로 지난해 4조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편의점들도 올해 5000원 이하 건강기능식품과 뷰티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용량 제품을 전략적으로 확대한 점도 오케이 프라이스 흥행의 또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지난 2주간 매출액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스페인 냉동 대패 돈목심’은 대형마트에서 일반적으로 판매하는 냉동 육류의 절반 용량인 500g으로 구성했다. 유럽 현지에서 직수입하는 올리브오일은 250㎖ 소용량으로 직소싱해 4980원에 맞췄고, 우유 역시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750㎖ 중용량을 출시해 판매 상위권에 올랐다. ‘2025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1012만 가구로 사상 처음으로 10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이마트는 연말까지 오케이 프라이스 상품 종류를 250여 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많은 고객들이 5000원 이하라는 명확한 가격과 이마트의 상품 개발 노하우를 믿고 오케이 프라이스를 구매하고 있다”며 “초저가이지만 건강한 가치를 더한 이마트만의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고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초저가, 소용량 신선식품 전략은 경쟁력이 있다”며 “신선식품은 온라인 대비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 우위 분야인 만큼 마트들은 소비 트렌드를 읽어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주 만에 21만개 팔린 두부·콩나물…이마트 '식품계의 다이소' 전략 통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