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범정부 보이스피싱 통합대응단’을 이달 17일부터 운영한다.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기자간담회에서 "통합대응단의 핵심은 24시간 상담"이라며 “9월 17일쯤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대응단은 경찰청 산하 국 단위 조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이달 말 서울 광화문구 KT 광화문 빌딩에서 정식 개소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의 통합신고대응센터에서 확대된 범정부 통합대응단은 기존 평일주간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시간이 늘어난다. 상주 인력은 43명에서 137명으로 3배 이상 늘린다. 데이터 분석 인력 50명, 상담인력 25명도 각각 보강한다.
박 본부장은 "신고대응센터에서 24시간 신고 제보를 받으면, 분석 수사팀에서 신고 정보, 전국 사건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신종수법과 범행수단을 실시간 전국 경찰에 전파하고 협력팀에서는 필요한 정책개선을 위해 파견 나온 관계 부처와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유관부처와 범정부 협업 플랫폼으로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경찰은 국제공조수사와 관련해, 해외콜센터 추적검거에 집중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주요 수사정보를 공유하고 합동수사해서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며 “실질적으로 피해가 될수 있는 방법에 대해 피해 회복이 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다각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보이스피싱 및 스미싱 범죄 건수는 1만 6561건이며 피해액은 7992억 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피해 건수는 14%, 피해액은 95%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8일 '보이스피싱 근절 종합 대책'을 내놓으며 보이스피싱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5개월간 피싱 범죄에 대한 대대적 특별단속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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