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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향 11개’ 1위 ‘유해란 10개’ 5위 ‘윤이나 9개’ 6위 ‘이글 코리아’…흐름 뒤집는 ‘한 방’ LPGA ‘이글 사냥꾼들’

그린을 읽고 있는 이미향.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23번째 대회인 FM 챔피언십 때 이글을 잡은 한국 선수는 6명이나 된다.

1라운드 때 이미향과 임진희가 파5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2라운드 때는 김세영이 역시 파5홀에서 이글 사냥에 성공했다. 3라운드 때는 3명이 이글을 잡았는데, LPGA 투어 한국 여자골퍼 중 첫 번째와 두 번째로 장타를 날리고 있는 윤이나와 김아림이 파5홀에서 이글을 잡았고 박금강은 파4홀에서 행운의 이글을 노획했다.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의 절대 무기는 쇼트 게임이다. 최근 일본 여자골퍼들에게 조금 밀리는 감이 있지만 한동안 LPGA 투어를 지배할 수 있었던 건 정교한 쇼트게임 능력에 있었다. 쇼트게임과 함께 예상 외로 대한민국 여자 골퍼들이 능한 부문이 있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는 유해란. 사진 제공=AP연합뉴스


바로 장타자들의 전유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글 사냥’이다. 올해도 대한민국 여자골퍼들은 적극적으로 이글 사냥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이글을 잡고 있는 주인공은 66라운드에서 이글 11개를 잡은 이미향이다. 장타 1위(285.72야드)에 올라 있는 신인 줄리아 로페즈 라미레즈(스페인)를 비롯해 다케다 리오(일본),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함께 이글 수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브 거리는 51위(264.97야드)에 머물러 있지만 과감하고 공격적인 공략으로 LPGA 최 장타자와 나란히 이글 11개를 잡은 것이다. 이미향은 버디 수 부문에서도 247개를 잡고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장타 없이 이글을 많이 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의 이글 사냥꾼이라고 할 만하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AP연합뉴스


이글 수 5위(10개)도 한국 선수다. 블랙 데저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유해란은 최근 2연속으로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파5홀 이글 2개와 파3홀 홀인원까지 잡으면서 이글 수를 확 늘렸다.

이미향과 유해란 다음으로 독수리 사냥을 많이 하고 있는 한국 선수는 이글 9개의 윤이나다. 이와이 치사토(일본)와 나란히 이글 수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소미가 8개로 공동 8위, 김세영과 신지은이 7개로 공동 15위 그리고 최혜진, 양희영, 김아림이 6개로 세계 1위 지노 티띠꾼(태국) 등과 함께 공동 18위에 올라 있다. 고진영, 임진희, 박성현도 5개(공동 27위)를 잡으면서 만만치 않은 이글 사냥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이글은 2019년 총 23개를 잡고 그해 이글 1위에 등극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다. 2004년 19개를 잡고 이글 1위에 오른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이후 15년 만에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퍼팅을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는 김아림. 사진 제공=AP연합뉴스


한국 선수 이글 1위는 총 네 차례 기록됐다. 첫 ‘이글 퀸’에 오른 선수는 ‘레전드’ 박세리다. 한창 물오른 샷을 과시하던 2003년 박세리는 이글 13개를 잡고 그해 이글 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세리에 이어 2015년 김세영이 14개를 잡으며 이글 1위를 기록했고, 곧바로 다음해인 2016년 이미향이 이글 13개를 잡고 렉시 톰프슨(미국)과 함께 이글 수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리고 2022년 김아림이 17개를 잡고 사소 유카(일본)와 함께 LPGA 한국선수 네 번째 이글 1위에 올랐다. 올해 이글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미향은 한국 선수 최초로 ‘이글 1위 2회’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린을 읽고 있는 라미레즈. 사진 제공=AFP연합뉴스


LPGA 투어에서 통산 이글을 가장 많이 잡고 있는 선수는 1988년 데뷔해 올해로 38년째 현역으로 뛰고 있는 장타자 데이비스다. 무려 189개의 이글을 잡은 데이비스는 2위(141개) 크리스티 커(미국)를 48개 차이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에 올라 있다. 데이비스와 오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카리 웹(호주)이 125개로 이 부문 3위다. 톰프슨이 6위(123개)이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정확히 100개를 잡고 1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국 선수 중 통산 최다 이글은 98개를 잡고 있는 양희영이다. 1283라운드에서 나온 기록이다. 17위(93개) 쭈타누깐과 18위(91개) 이민지보다 많은 이글을 잡고 있다. 올해도 6개 이글을 잡고 있는 양희영은 조만간 한국 선수 최초로 ‘이글 수 100개’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희영 다음 한국 선수 이글 수 순위는 19위(89개) 김세영, 25위(82개) 이미향, 28위(78개) 박세리, 51위(63개) 최나연 순이다. 박인비도 58개를 잡고 62위에 올라 있고 김아림은 49개를 잡고 88위를 달리고 있다.

현 세계 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174위(32개)에 올라 있고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71개로 33위에 이름 올리고 있다.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39위(69개)로 만만치 않은 이글 사냥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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