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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젊은 남성도 예외 없네"…3주만에 생식 건강 '뚝' 떨어지게 한 '이 음식'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라면, 햄버거, 소시지, 과자, 탄산음료 같은 초가공 식품이 남성의 생식 건강을 직접 위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성 43명을 대상으로 식단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초가공 식품 위주 식단과 자연식품 위주 식단을 각각 3주씩 섭취했고 두 기간 사이에는 12주 휴식기를 뒀다. 연구진은 동일한 칼로리를 섭취하도록 한 그룹과 하루 500칼로리를 추가 섭취하도록 한 그룹으로 나눠 결과를 비교했다.

실험은 극명한 차이를 보여줬다. 같은 칼로리를 먹었음에도 초가공 식품을 섭취한 남성은 자연식품을 먹었을 때보다 체중이 평균 1.4㎏ 더 늘었다. 추가 칼로리 그룹 역시 초가공 식품을 섭취했을 때 체중이 1.3㎏ 더 증가했다. 체지방도 약 1㎏씩 늘어났다. 반대로 자연식품을 먹었을 때는 오히려 체중이 줄었다.

문제는 생식 건강이었다. 초가공 식품을 먹은 남성들에게서는 정자 생산을 촉진하는 난포자극호르몬(FSH) 수치가 감소했고 정자 운동성 역시 떨어졌다. 정자 운동성은 임신 가능성과 직결되는 지표로 감소세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분명한 하락 경향이 나타났다.

혈액 성분도 달라졌다. 총콜레스테롤과 나쁜 LDL 콜레스테롤 비율이 증가했고 초과 칼로리를 섭취한 그룹에서는 혈압까지 올랐다. 체내 에너지 균형을 조절하는 성장분화인자15(GDF-15) 호르몬은 줄었고 정신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리튬 성분은 혈액과 정액에서 모두 감소했다.



연구 책임자인 로맹 바레스 교수는 "건강한 젊은 남성들에게서조차 초가공 식품이 광범위하게 신체 기능을 교란시킨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며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초가공 식품 소비 증가와 함께 전 세계 남성 생식력 저하 현상이 맞물려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970년대 이후 전 세계 남성의 정자 수는 60%나 줄었다.

특히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초가공 식품이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실정이다. 연구진은 "자연에 가까운 덜 가공된 음식으로 식습관을 바꾸면 심혈관 건강과 정신 건강뿐 아니라 남성 생식 능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세포 대사(Cell Metabolism)'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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