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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추경호 등 전방위 압색…쑥대밭된 야당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수사 속도

추 전 원내대표 자택·의원실 등 자료 확보

국민의힘 “야당 말살” 반발…국회의장실 항의 방문

2일 추경호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자신의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이 2일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자택·사무실 등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달 21일 국회 사무처를 통해 CCTV 영상 등을 확보한 특검팀이 ‘계엄 해제 방해’ 의혹을 겨냥한 강제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검팀은 이날 추 전 원내대표의 서울·대구 자택과 지역구 사무실, 의원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에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또 추 전 원내대표를 수행한 당 사무처 직원의 휴대폰도 압수수색해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비롯해 조지연 의원실도 포함됐다.



특검팀이 추 전 원내대표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면서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부분은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요청을 받아 다른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는지 여부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추 전 원내대표가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당사→국회→당사’로 세 차례 바꾸는 방식으로 같은 당 동료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막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 108명 가운데 90명이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고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찬성 190명으로 가결됐다. 특검은 또 추 전 원내대표가 윤 전 대통령과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잇따라 통화한 내역을 확보하고 계엄 상황에서 어떤 ‘역할’이 논의됐는지 수사 중이다.

특검팀의 강제수사 시도에 국민의힘은 “불법적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은석 특검이 완전히 망나니 춤을 추고 있다”고 질타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같은 날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난 자리에서 “국회 내 원내 행정국까지 압수수색 하는 것은 수사 필요성을 고려하더라도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특검팀은 과도한 수사라는 야당 측 주장에 “진상 규명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압수수색영장은 추경호 의원 한 명을 피의자로 적시할 만큼 충분한 조사와 소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변호인 입회 없이 압수수색을 했다는 비판에는 “형사소송법상 피의자가 압수수색에 참여할 경우 변호인 입회가 필수는 아니다”라며 “포렌식 과정에서는 변호인의 참여를 적극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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