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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마늘 손질하고 '1만원'…"무료 급식 기다리느니 일하자" 어르신 참여자 무려

일하는 밥퍼 작업장, 사진= 충북도




충북도가 지역 어르신들의 사회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밥퍼’ 사업이 큰 인기를 끌며 참여자가 1년여 만에 20만명을 돌파했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일하는 밥퍼 사업 누적 참여자가 1년 2개월 만(8월 말 기준)에 20만명을 넘어섰다. 폭염으로 작업장 운영 횟수를 하루 1회로 줄인 8월 전까지 올해 월평균 참여 인원이 17~20%씩 증가했다.

지금까지 하루 최대 참여자 수는 1914명(7월 21일)이다. 윤태술 충북도 노인지원팀장은 “기존 노인 일자리 사업과 달리 참여 조건이 60세 이상으로 단순하고, 매일 실비를 지급한다는 게 일하는 밥퍼의 장점”이라며 “온누리상품권을 모아 장을 보거나, 손주들한테 먹을거리를 사다 주시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일하는 밥퍼는 60세 이상 주민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2시간·3시간 일하고 봉사 수당으로 1만원·1만5000원(온누리상품권·지역 화폐)을 받는 사업이다. 참여자는 매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사업명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었다. 공원에서 무료 급식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보고 스스로 밥을 사 먹을 수 있도록 소일거리를 만들어 주자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참여자들은 전통시장 상인이 맡긴 쪽파·마늘·더덕·고구마 순 등을 손질한다. 자동차부품을 조립하거나 케이블 타이 정리, 반려동물 사료 포장, 콩 분류 등 작업도 한다. 일하는 공간은 경로당과 노인복지관, 종교시설, 시장 내 빈 점포 등을 활용한다.

충북도는 작업장 수를 올 초 66곳에서 지난달까지 충북 도내 11개 시·군 146곳(경로당 91곳, 기타 작업장 55곳)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하루 참여자 수는 1월 700명에서 3월 1000명을 넘은 데 이어 7월 1500여 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루 1회로 줄였던 작업장 운영 횟수는 이달부터 오전과 오후 2회로 다시 늘린다. 도는 연말까지 일 최대 참여 인원을 3000명으로 정하고, 사업 추진에 필요한 예산과 일감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2시간 마늘 손질하고 '1만원' …"무료 급식 기다리느니 일하자" 어르신 참여자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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