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구태스러운 5선보다 훌륭한 초선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선이 무엇을 모른다는 것인지 알 길은 없으나 나 의원은 일단 예의는 모르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나 의원은 2일 국회 법제사법회의 전체회의에서 자신에게 항의하는 초선 이성윤 민주당 의원에게 "초선은 가만히 앉아 있어. 아무것도 모르면서, 앉아 있어"라고 발언했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해 "역대급 망언"이라며 "초선은 아무것도 모르니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라는 것인가. 의정활동을 하지 말란 건가"라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나 의원에게 묻겠다"며 "내란 옹호인가 반대인가. 국민의힘 모 최고위원은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석방하라고 주장하는데 이에 동의하나 반대하나"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나경원 선배 의원의 분부대로 가만히 앉아 있었다"라며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활발하게 자기 주장을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내란 특검이 2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로 압수수색한 데 관해선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구속 기소되고 1심 재판에서 내란중요임무 종사자로 유죄 판결을 받는다면 국민의힘은 내란당이 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위헌정당 해산심판 대상이 되는 것을 피할 길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 보면 국민의힘은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 정당 해산을 해야 한다"며 "스스로 해체할지 국민과 헌법재판소에 의해 해산당할지 선택의 순간이 다가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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