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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파병 군인, 600명서 2000명으로[북한은 지금]

전쟁 장기화에 증가…3차 파병군 1000명, 러 도착

내달 10일 창당 80주년, 10만명 집단체조 연습 중

경기침체 벗어난 듯…대남 '태도변화' 기미도 감지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들의 모습. 조선중앙TV는 북한군의 전투 영상 기록물을 지난달 31일 공개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 사망자 수가 앞서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00명으로 추산됐다. 북한은 그럼에도 추가 파병을 계속하며 전쟁 장기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원은 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야당 간사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이 3차 파병으로 계획한 6000명 중 전투공병 1000명이 최근 러시아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북한이 공개한 전사자는 350명 정도지만, 국정원이 우방국과 전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현재 사망자는 2000여명으로 재추산됐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국정원이 지난 4월 정보위에 보고한 전사자 규모(최소 600명)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당 창당 80주년에 대비해 병력 1만 명 이상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연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만여 명의 대규모 집단체조도 5년 만에 실시할 전망이다. 9차 당대회도 본격 준비 중이다. 박 의원은 "9차 당대회에서 새 시대 새 전략이라는 이름이나 슬로건, 그런 방향의 새 전략노선을 채택하고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시기는 내년 초"라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 당 창건 행사를 마친 후 당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 노선을 발표한 경우가 몇 차례 있었다"며 "9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전략 노선을 채택하고 발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 국면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봤다. 곡물 상황이 2년 연속 평균치인 460만 톤을 상회해 약 480만 톤이 생산될 전망이며, 무역은 코로나19 이전 약 90% 수준을 회복했다. 국정원은 "전체적으로 침체 국면에서 벗어났고 중러와 경제협력을 활성화해 외화 물자 확보 노력을 강화 중"이라고 보고했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남한에 대해 적대적인 입장을 고수해 온 만큼, 남북관계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국정원은 "북한은 방중을 계기로 중러와의 관계를 밀착시켜 외교 공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남 정책 전환이나 재조정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고, 단시일 내 남북관계 호응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태도 변화의 여지도 감지된다는 분석이다. 박 의원은 "북한은 다양한 경로로 우리의 대북정책에 상당히 촉각을 세우면서도, 한국의 대북정책 및 접근 시도에 대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하달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 확장을 경계하는 정황도 포착된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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