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올해 말까지 고도화된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 출시를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 시간)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딥시크가 사용자의 최소한의 지시만으로 다단계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모델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의 이전 행동을 바탕으로 학습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딥시크 창립자 량원펑은 개발팀에 올해 4분기 안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공개하도록 팀원들을 독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는 지난 1월 인간의 추론 과정을 모방한 저비용 고성능 모델인 'R1'을 출시해 전세계 기술업계에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이후 미국과 중국의 다른 경쟁사들이 잇따라 새 모델을 출시한 것과는 달리 딥시크는 소규모 업그레이드만 진행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에이전트 중심의 모델 개발 계획은 테크 업계 전반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오픈AI, 앤스로픽,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최근 몇 달간 개인 및 업무용 작업을 간소화하는 에이전트 소프트웨어를 각각 출시했다. 기존 챗봇이 간단한 텍스트로 응답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AI 에이전트들은 휴가 계획 수립부터 컴퓨터 코드 작성 및 디버깅까지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다.
딥시크 측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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