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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엔비디아’ 노리나…빅테크 자체 AI칩 양산 경쟁 뜨겁다

오픈AI, 브로드컴과 내년 첫 AI 칩 생산

구글 등 테크계 자체 칩 공급 확대 움직임

AI 수요 대응·엔비디아 의존도 축소 전략


글로벌 테크 기업들 사이에서 ‘탈(脫)엔비디아’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을 낮추기 위해 각 기업들이 자체 칩 설계와 양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과 손잡고 내년부터 자체 AI 반도체 생산에 들어간다.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신규 고객이 100억 달러 규모의 주문을 약속했다”고 밝혔는데 해당 고객이 오픈AI로 확인된 것이다. 오픈AI는 지난해부터 브로드컴과 함께 반도체 설계를 진행해 왔으며 내년 출하할 칩은 외부 판매가 아닌 내부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오픈AI가 독자 칩 개발에 나선 것은 AI 붐으로 폭증하는 연산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을 낮추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엔비디아의 압도적 점유율이 가격 및 수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체 AI 칩으로 대체재를 확보하고 공급망 다변화를 서두르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기업으로는 구글이 손꼽힌다. 구글은 일찍이 자체 AI 칩 TPU(텐서 프로세서 유닛)를 도입해 AI 모델 ‘제미나이’ 등 핵심 프로젝트에 활용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TPU의 외부 공급 확대를 위해 클라우드 사업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구글은 영국 런던 본사의 클라우드 업체 플루이드스택과 일부 데이터센터에 TPU를 도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 등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자체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메타는 AI 훈련용 칩을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고가의 엔비디아 칩을 단계적으로 대체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타는 내년까지 AI 시스템에 독자 개발한 칩을 탑재해 훈련을 내재화한다는 방침이다. FT는 “오픈AI의 결정은 구글·메타 등 빅테크가 AI 작업 수행을 위해 전용 칩을 설계해 온 흐름의 연장선”이라며 “각 기업의 움직임에 따라 AI 인프라 시장에 맞춤형 칩의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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