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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조 국고금, 디지털화폐로 받는다…6개 은행 "테스트 참여 긍정적"

한은·기재부, 이달 희망은행과 설명회

내년 상반기부터 테스트 본격 실시할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110조 원 규모의 국고 보조금을 디지털화폐로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중 6개 은행이 테스트 참여 의사를 밝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은 한은에 국고 보조금 관련 테스트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번 테스트는 그 동안 보조금이나 바우처로 지급했던 국고를 디지털화폐로 수급자에게 전달하고 사용하는 게 가능한지 점검하는 사업이다.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디지털화폐 특성상 사용처·기한 등을 미리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보조금의 부정 수급이나 다른 목적의 사용 등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은 디지털화폐실은 지난달 말 부터 주요 은행의 가상자산·디지털화폐 담당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설명회를 열어 참여 의사를 밝힌 은행들에 테스트 일정과 주요 점검 내용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께 실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번 사업을 한은의 디지털화폐(CBDC·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 프로젝트인 '한강'의 2차 프로젝트의 한 부분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기존 1차 사업에서 투자금액 등에 불만을 제기한 은행들을 겨냥해 "이번 프로젝트는 투자할 의지가 있는 은행하고만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서 CBDC 기반 예금토큰의 실거래 2차 테스트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 부상과 비용 분담 문제 등으로 무산됐는데, 이를 의식했는지 한은이 이번에는 참여 의지가 뚜렷한 은행들과 테스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체 국고 보조금도 100조 원이 넘는 만큼 은행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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