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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7년, 카카오맵 1위... 오레노라멘 합정본점 이전 개원

마포구 합정동 인근 골목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한 오레노라멘(제공-오레노라멘)




카카오맵 2024년 서울 지역 트렌드 랭킹 1위를 차지했던 오레노라멘 본점이 지난 8월 27일 새 공간으로 이전했다. 기존 위치인 마포구 합정동 일대 인근 골목,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자리를 옮긴 오레노라멘은 “10년간 10평의 작은 공간에서 고객분들께 불편을 드려 죄송한 마음이었다”며 “더 편안한 공간을 제공하며 위생과 서비스를 조금이나마 올리고자 새로운 공간으로 옮기게 되었다”고 공지했다.

오레노라멘은 2017년 마포구 합정동의 작은 10평 공간에서 문을 열었다. 창업 후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존 매장 옆 공간으로 확장을 거듭해왔으며, 올 8월에는 창업 이후 처음으로 완전히 새로운 자리로 옮긴 것이다.

이 같은 성장 과정에서 오레노라멘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미쉐린(미슐랭) 빕 구르망에 7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미쉐린 스타가 파인다이닝 최고급 식당에 부여되는 인증인 반면, 미쉐린 빕 구르망은 합리적인 가격(서울, 45.000원 이하)으로 매우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부여되는 인증으로, 업계에서는 이 인증이 ‘외식업의 끝판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 화제를 모았던 <흑백요리사>에서 미쉐린 출신 셰프들이 대거 활약을 보이면서 미쉐린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대중들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미쉐린의 평가 방식은 미쉐린 가이드 측 평가원이 불특정 다수의 레스토랑을 불시에 점검, 심사해서 그들만의 엄격한 방식으로 채점한 뒤 점수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 번만 방문하는 게 아니라 1년간 여러 번 각기 다른 평가자가 방문하고, 만장일치가 나와야 선정된다고 한다. 또한, 재심사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예전만큼의 음식을 선보이지 못하면 탈락되기 때문에, 미쉐린 인증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는 통계적으로도 확인이 되는데, 2019년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61개 식당 중 2025년까지 매년 지속 선정을 유지한 곳은 32개소에 불과해 약 47.5%의 탈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쉐린 기준의 까다로움과 지속적인 품질 유지의 어려움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레노라멘을 포함해 개성만두 궁, 게방식당, 광화문국밥 등 일부 식당만이 2019년 이후 7년 연속 선정이라는 기록을 유지하고 있어, 업계에서 그 지속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다.

오레노라멘은 국내 라멘 전문점으로는 최초로 미쉐린에 등재됐는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9에서는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한 라멘 비즈니스 노하우로 정통적이면서 대중적인 맛으로 새롭게 빕 구르망 명단에 올랐다”며 선정 이유를 밝히고 있다.



오레노라멘은 현재 합정본점 포함 인사점, 강남점, 잠실롯데월드몰점 등 6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오레노라멘 측은 “여러 제휴 요청들이 많지만 맛의 일관성과 품질 유지를 위해 직영점만 운영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해외 관광객들이 주목하는 한국의 라멘 미쉐린 가이드에 꾸준히 선정되다 보니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일본식 라멘을 기반으로 하지만 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한국 여행 필수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라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 정보를 찾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오레노라멘 대표 메뉴 토리빠이탄 라멘(왼쪽), 여행 플래너 앱 원더로그닷컴에 소개된 오레노라멘 인사점(오른쪽)


싱가포르의 음식 리뷰 사이트 DanielFoodDiary은 월 45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는 사이트로, 오레노라멘을 한글 표기와 함께 소개하며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토리빠이탄 라멘”이라고 안내했다. 육수와 국수, 밥을 무료로 리필해주는 점을 ‘배고픈 미식가가 좋아할 점’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여행 플래너 앱 원더로그닷컴에서는 오레노라멘 인사점을 ‘서울 라멘집 26곳 중 1위’로 선정했으며, 평점 4.6점에 1,000개가 넘는 리뷰가 등록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방문해야 하는 이유로 진한 육수와 닭고기 라멘의 맛, 저렴한 가격, 바쁜 시간대에도 빠른 회전율을 꼽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공식 영문 관광정보 사이트 ‘Visit Korea’에서도 오레노라멘을 소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의 라멘 문화가 일본 전통 라멘과는 차별화된 독자적인 발전 경로를 걷고 있으며, 오레노라멘이 이러한 ‘K-라멘’ 트렌드를 대표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평가한다.

이번에 합정본점이 새롭게 이전하며 기존 매장 대비 규모를 늘려 증가하는 고객 수요에 보다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는데, 업계에서는 확장된 매장에서도 기존의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향후 지속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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