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KRX금시장에서 하루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1톤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값 강세와 안전자산 선호가 맞물리며 시장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시장의 일일 거래량은 1093㎏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3월 시장 개설 이후 최대 규모다. 연평균 거래량으로 환산하면 약 313㎏으로, 지난해(107.9㎏) 대비 세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금 거래대금 역시 1794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 오른 16만 7740원(1g 기준)으로 마감해 지난 5월 사상 최고가인 16만3530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와 중앙은행들의 매입 확대가 금 수요를 밀어 올린 것으로 분석한다. 지정학적 불안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까지 겹치면서 KRX금시장의 거래 규모는 당분간 확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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