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최근 북미 총괄법인(SEA) 신사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북미 사업 현장을 찾아 직접 사업 현황을 챙긴 행보로 분석된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방미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친 뒤 뉴저지주 잉글우드클리프에 위치한 북미 총괄법인 신사옥을 찾았다. 이 자리에는 정현호 부회장 등 삼성 경영진들도 동행했다.
최근 북미 총괄법인은 15년 만에 사옥을 기존 뉴저지주 리지필드파크에서 인근 잉글우드클리프 지역으로 옮겼다. 1000여명에 달하는 총괄법인 직원들도 모두 새 사옥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 북미 총괄법인은 TV와 스마트폰 등 세트 제품의 미국 판매 및 마케팅을 맡고 있다. 또 삼성의 대미 로비 활동도 북미 총괄법인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북미 총괄법인 신사옥을 살펴본 뒤 북미 사업 현황을 일제히 점검했다. 미국의 관세에 노출된 TV와 가전 등 주요 제품에 대한 대책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후 사옥 내 구내식당에서 현지 직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이 회장은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직원들에게도 흔쾌히 응하며 함께 셀카를 찍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뉴저지 사옥 방문 일정을 마친 후 이 회장은 미국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회장은 당시 공항에서 경제사절단 출장 소감과 내년 사업 구상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일 열심히 할께요"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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