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미국의 전성기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미국 시장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버핏은 최근 출간된 워런 버핏 바이블(에프엔미디어)에서 “비관론자들은 미국의 문제에 대해 끝없이 떠들지만, 나는 외국으로 이민 가려는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미국 시장경제에 뿌리박힌 활력은 계속 마법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경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같은 미국 대표 ETF를 매수해 장기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특정 종목이 아니라 미국 경제 전반에 투자하라는 권고다. S&P500과 나스닥 등 미국의 대표지수형 ETF는 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돼 변동성이 테마형 ETF보다 낮고, 단기 등락에도 장기적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버핏은 아울러 “절대로 빚을 내 투자하지 말라”며 레버리지를 경계했다. 상환 압박이 투자자에게 최악의 판단을 내리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또 공포 국면에서는 주식을 사고 과열 시에는 신중할 것이며 훌륭한 기업은 장기 보유할 것을 조언했다. 또 시장 전체를 세세히 알 필요는 없지만, 투자한 기업만큼은 철저히 이해할 것 등을 원칙으로 제시했다.
비트코인과 금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아파트에서는 임대료가 나오고 농지에서는 식량이 나오지만 비트코인에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금에 대해서도 "금 역시 용도가 많지 않고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다"며 “17만 톤(t)의 금은 100년이 지나도 크기가 변하지 않고 아무런 생산적 가치를 제공하지 않는다. 금덩이를 정성껏 쓰다듬어도 아무 반응이 없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어 “금 17만 톤으로는 미국의 모든 농경지를 비롯해 엑손모빌 같은 기업 16개를 살 수 있다”며 수익과 생산을 창출하는 자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출간된 워런 버핏 바이블에는 1983년부터 2025년까지 버핏이 주주총회 발언, 주주 서한, 인터뷰 등을 통해 밝힌 철학과 시각이 총망라됐다. 주식투자, 기업 인수, 자본 배분, 가치평가, 파생상품, 지배구조, 기업문화, 보험·금융업 등 폭넓은 주제를 아우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