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일 미국 조지아주의 한국인 구금 사태와 관련해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 제도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해 우리 국민과 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정부는 국민이 느낀 공분을 그대로 (미국에) 전달했다”며 “다행히 백악관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과 백악관이 필요하면 워킹그룹을 만들든지 단기 해법을 찾아야 하고, 장기적으로 E-4(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도입 입법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국 간 협상이 마무리되면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을 태울 전세기도 10일(현지 시간) 출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 분위기는 녹록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자 단속에 군부대까지 동원할 태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에 들어가 (불법 체류자를) 바로 잡고 싶은데 왜 ‘제발 도와달라’고 전화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사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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