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단풍철을 앞두고 등산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산악 안전솔루션이 산악사고를 막는 안전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검증된 보안 기술력과 관제 운영 경험을 갖춘 국내 보안 전문 업체들의 솔루션이 그대로 산악지역까지 확장 되면서 산악 안전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안 기업 에스원은 10일 지능형 영상감시 시스템 (SVMS) 등의 자사의 안전솔루션 시스템이 국립공원 등 산악지대에 적용 되면서 산악사고 발생률 감소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원의 SVMS는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이상 상황을 감지하고 알려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육안에 의존한 CCTV 모니터링에 비해 사고 예측은 물론 사고 즉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에 지금까지 공장, 터널, 학교, 매장, 데이터센터 등에 적용 됐다. 에스원의 산악안전 솔루션 역시 SVMS를 기반으로 산악지역의 위험구역 출입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통제한다. 가상펜스 기능을 통해 입산 금지구역이나 야간 등산 금지 시간대에 출입자가 감지되면 즉시 관제실에 알림이 전송, 위험지역 출입으로 인한 실족과 추락 사고 예방을 돕는다. 실제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9~2021년)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2만9672건으로 이 중 실족·추락이 6996(23.5%)로 가장 많았다.
에스원 관계자는 “전북에 위치한 한 국립공원에 에스원의 산악안전솔루션이 적용된 이후 야간 등산이나 위험시간대 무단 출입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률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모니터링서비스 기능이 있는 에스원의 자동심장충격기(AED) 또한 등산객들의 생명을 지키고 있다.
현재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과 국립공원 시행규칙에 따라 전국 국립공원 주요 등산로와 대피소에는 AED 설치가 의무화 돼 있다. 하지만 산악지역 특성상 매월 1회 이상 해야 하는 정기점검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산학기술학회의 AED 관리 실태조사를 보면 AED 의무설치 기관 중 배터리 충전상태 문제(1.2%)와 패드 유효기간 초과(4.1%)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에스원의 AED 온라인 모니터링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다. AED 배터리, 패드 상태, 사용 가능 여부 등을 자동으로 점검해 관리자가 현장에 상주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사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