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T멤버십 고객 감사제’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대규모 할인전에 합류했다. 앞서 파리바게뜨·도미노피자 등에서 품절 대란이 벌어진 만큼, 이번에도 진열대가 텅텅 비는 장면이 재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뚜레쥬르는 11일부터 20일까지 T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용자는 T멤버십 앱에서 ‘고객 감사제’ 페이지에 들어가 매직 바코드를 선택한 뒤 매장 직원에게 제시하면 된다. 2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1만 원 할인 또는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기간 중 1회만 사용 가능하다.
행사 품목은 뚜레쥬르 전 제품으로, 생초코 초코 케이크·소금버터롤·32겹 브레드·쌀 베이글·리얼 브라우니 등 베스트셀러부터 건강빵 라인업 ‘SLOW TLJ’, 최근 농심과 협업한 신제품까지 모두 포함된다.
앞서 도미노피자는 최대 60% 할인 프로모션 첫날 수십만 명이 앱과 홈페이지에 몰리며 서버가 마비됐다.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리고, 재료 소진으로 주문이 불가능한 상황까지 벌어졌다. 파리바게뜨 역시 지난 8월 할인전에서 전국 매장에서 제품이 동나 진열대가 텅텅 비자 “빵 구경하기 힘들다”는 글이 SNS에 쏟아졌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역시 이번 고객 감사제에 참여 중이다. 빕스는 브랜드 론칭 이후 첫 50% 할인 행사였는데, 행사 첫 주말 매장 방문객이 전주 대비 3배 이상 증가하고 스테이크 판매량도 3배 늘었다.
업계에선 경기 침체로 위축됐던 외식·베이커리 업계가 이번 대규모 할인 이벤트로 숨통을 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고객 발길이 유독 줄었는데, T멤버십 이벤트가 분위기를 바꿔주고 있다”며 “이 열풍이 다른 업종에도 번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난 유심 정보 유출 사태로 신뢰가 흔들린 뒤 고객 보상 차원에서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 오는 12월까지 매달 제휴사 3곳을 선정해 최대 60% 할인 혜택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