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미술품 경매회사 필립스옥션이 18일 영국 런던에서 현대미술 거장 데이비드 호크니의 단독 경매를 연다. 시장에서 찾기 어려운 호크니의 주요 에디션 작품 38점이 출품돼 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11일 필립스옥션에 따르면 이번 경매의 하이라이트는 2010년작 ‘무제 (577) (Two Robes)’이다. 문 뒤에 걸린 두 벌의 로브와 일상 소품을 그렸다. 아이패드를 활용한 초기작으로 디지털 매체 실험과 전통 드로잉의 섬세함이 드러난다. 추정가는 5만~7만 파운드(약 9300만~1억 3000만 원)다.
또 다른 출품작 ‘타일러 다이닝룸(Tyler Dining Room)’은 호크니 특유의 선과 색 표현이 잘 드러낸다. 컬러 석판화를 통한 실험적 접근을 보여주는 작품의 추정가는 4만~6만 파운드(약 7500만~1억 1000만 원)다. 또 1973년 날씨 연작의 일부인 ‘스노우(추정가 3만~5만 파운드)’, 로스앤젤레스 수영장을 모티프로 한 ‘Pool Made with Paper and Blue Ink for Book(2만 5000~3만 5000파운드)' 등이 출품된다.
로버트 케넌 필립스옥션 유럽 에디션 부문 총괄은 “필립스옥션은 2022년부터 매년 데이비드 호크니의 단독 경매를 개최하고 있다”며 “지난 세 차례 경매의 낙찰률은 98%로 65건의 경매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으로 호크니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양한 기법과 가격대의 작품을 손보여 60년에 걸친 그의 예술 여정을 수집가들과 공유할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