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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과 자연의 공존…138㎞ 숲길이 건네는 일상 속 '쉼표'

■국가숲길 '대전 둘레산길'을 가다 <상> 전국 유일 도시형 국가숲길

만인·식장·계족산 등 능선 연결

총 12개 구간…7호 국가숲길로

보문산성 등 역사·문화 발자취

'보만식계' 종주 도전도 잇따라

"산림욕장 등 대전의 관광 자원"

식장산 전망대 식장루서 바라본 계족산과 대청호. 사진제공=대전시




산림청이 숲길 중 산림생태적 가치나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숲길을 지정해 운영중인 9개 국가숲길이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경제는 대전시가 관리중인 국가숲길 7호 대전둘레산길을 통해 국가숲길 지정의미, 국가숲길의 가치와 역할, 국가숲길이 시민들에게 주는 혜택 등을 상,중,하 3회로 조명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대전은 보문산, 식장산, 계족산, 갑하산, 금수봉, 구봉산이 도시의 동서남북을 높지도 낮지도 않게 감싸며 전체를 보호하듯 굽어 둘러싸고 있는데, 이를 연결한 숲길이 ‘대전둘레산길’이다.



대전둘레산길은 2004년 대전과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산과 산 사이를 잇는 길을 개척해 완성했다. ‘대전둘레산길잇기’ 동호회가 대전시에 제안해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오봉산, 금병산, 갑하산, 빈계산, 구봉산 등 대전을 둘러싼 산의 능선을 연결해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많은 시민들의 노력과 참여가 뒷받침되며 국가숲길로 지정됐고 시민참여형 국가숲길이 됐다.대전둘레산길은 보문산 1구간을 시작으로 총 12개 구간, 연장 138㎞ 숲길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도시를 완전히 감싸고 있는 형태로 도심경관과 산림생태자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은 대전둘레산길을 지난 2022년 대한민국 제7호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산림청은 대전둘레산길이 산림생태적 가치나 문화 또는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도가 높거나 가능성 있는 숲길로 평가했다. 전국에서 유일한 도시형 국가숲길인 대전둘레산길은 숲길을 따라 있는 14개의 산성, 조선 창업군주 이성계의 태실 등 문화역사적 가치도 인정받았다.

대전둘레산길 1구간에서는 백제시대 말기 신라와 치열한 전투를 하던 시기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는 보문산성과 고려시대 절터 보문사지 등 대전의 과거를 알 수 있는 역사적 발자취를 살펴볼 수 있고 2구간에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태실이 있어 붙여진 이름 태봉산이라고도 불리는 만인산과 대전 3대 하천 대전천의 발원지인 만인산 봉수레미골이 자리잡고 있다.



3구간에서는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태조태실을 찾을 수 있고 4구간에서는 대전에서 제일 높은 식장산에 올라 보만식계라 불리는 보문산, 만인산, 식장산, 계족산 산줄기와 대전시내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5구간 구간에서는 계족산성으로 대표되는 계족산을 만나게 된다. 삼정동 산성, 갈현성, 능성, 질현성으로 이어지는 산성들과 작은 보루들을 합치면 10여개가 넘어 산성의 도시 대전을 느낄 수 있다.

6구간에서는 용화사에 들러 대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된 용화사석불입상을 먼저 보고 계족산 정상인 봉황정에 올라 대전팔경 중 하나인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7구간은 금병산 구간을 걷게 되고 8구간은 갑하산 구간으로 계룡산 능선과 현충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9구간은 도덕봉, 백운봉, 금수봉을 잇는 대표적 등산코스이며, 10구간은 빈계산에서 진잠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산책로 같이 순탄한 코스다. 11구간은 구봉산 코스로 구봉정에서 북쪽을 보면 도시의 아파트촌, 남쪽 노루벌을 바라보면 갑천이 휘돌아가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번갈아 불 수 있고, 12구간은 뿌리공원에서 유등천, 국사봉을 지나 보문산 자락으로 들어서는 구간으로 대전오월드 등을 방문할 수 있다.

특히 대전둘레산길중 보문산을 시작해 만인산과 식장산을 거쳐 계족산까지 이르는 산악종주 ‘보만식계’는 전국 12대 종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고 난이도가 매우 높아 매년 전국의 산꾼들이 도전하는 코스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또한 5구간내 계족산 황토길은 맨발걷기의 성지로 명성을 얻으며 전국에서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고 있고 보문산, 만인산, 장태산에 조성된 휴양림, 치유의 숲, 산림욕장, 목재문화체험장 등은 시민들의 치유·힐링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 산림시설은 대전의 또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시는 대전둘레산길의 국가숲길 지정을 계기로 ‘일류산림휴양도시 대전’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2024년부터 2027년까지 4개년 계획을 수립해 숲길인프라확충, 숲길문화확산, 숲길관리 체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둘레산길 보문산권역에 전국 일류 최고 시설의 대전형 산림복지·휴양단지를 조성하는 한편 안내센터, 야영장, 숙박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대전관광 인프라로 만들어나갈 방침”이라며 “대전둘레산길을 대한민국 최고의 숲길관광명소로, 그리고 대전의 힐링자원으로 활성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둘레산길 9구간 금수봉 전망대서 바라다본 대전. 사진제공=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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