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최대 60㎜ '단비' 온다…이틀 간 전국에 비 소식

'극한 가뭄' 강원에 비 예보

기온 잠시 떨어졌다 오름세

서울·인천·경기 등 3개 시도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지난달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걷고 있다. 조태형 기자

금요일인 12일부터 전국에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 지역에도 단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건조한 공기가 충돌해 저기압을 형성하면서 12~13일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12일 오후 중부와 서쪽을 중심으로 강수가 시작돼 저녁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토요일인 13일 새벽부터 오후까지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30㎜의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 저기압이 강풍과 풍랑을 동반해 서해안 지역에는 풍랑 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강원·충북북부·경북 일부는 14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13일까지 예상 최대 강수량은 경기남부·강원내륙, 충남 120㎜, 서울·인천·경기북부와 충북북부·전북 100㎜ 이상이다.

특히 가뭄으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강원 동해안 지역에도 20~60㎜의 비가 예보됐다. 강원 북부 동해안에는 80㎜ 이상 내리겠다. 강릉 물 공급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현재 11.8%로 평년 저수율(71.0%)의 6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다만 동해안의 경우 북동풍 유입 등의 변수로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14일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불어와 일시적으로 맑은 날씨가 찾아오겠다. 17일에는 중부와 서쪽을 중심으로 다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주말 동안 비의 영향으로 최고 기온은 25도까지 내려갔다가 이후 다시 오름세를 보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