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사진 오른쪽) 9단이 쏘팔코사놀 세계대회 결승 최종국을 가져오며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12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신진서는 중국 투샤오위 9단에게 218수 끝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초반 우변 전투에서 득점하며 앞서기 시작했고 이후 투샤오위 9단의 흔들기에도 깔끔하게 처리하며 승리했다. 세계대회 무패 우승을 이어오던 신진서는 9일 치른 1국에서 뼈아픈 반집패를 당했지만 2·3국을 모두 승리하며 처음으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올해 2월 열린 난양배에서도 초대 우승을 차지한 신진서는 이번 우승으로 올해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으며 프로 통산 열두 번째 세계대회 정상에 올랐다.
신진서는 “첫 세계대회라 욕심이 났지만 부담도 있었다. 본선에서 투샤오위 9단에게 졌던 게 욕심을 내려놓고 내 바둑을 둘 수 있던 계기가 됐다”며 “결승 시리즈가 힘든 승부였는데 1국의 패배가 마음가짐을 단단하게 만들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바둑 사랑의 진심이 느껴지는 인포벨 심범섭 회장님과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사로서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것이 목표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상식에서 심범섭 인포벨 회장은 우승자 신진서에게 2억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준우승자 투샤오위에게 1억 원의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1시간에 추가 30초가 주어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