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특색 있는 신제품을 내놓으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말차 디저트나 ‘얼박사’ 같은 에너지드링크 등이 대표적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 출시한 ‘얼박사’는 출시 두 달 만에 전체 음료 중 매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음료는 특히 대학가에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는 얼박사가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하며 음료 부문 매출 전체 1위에 올랐다고 11일 밝혔다.
GS리테일과 동아제약이 공동 개발한 얼박사는 자양강장제와 사이다를 얼음컵에 함께 섞어 즐기는 '편의점 꿀조합 음료'를 상품화한 것으로 지난 6월 출시됐다.
이 음료는 출시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하며 음료 카테고리 매출 1위에 올랐다. 회사 측은 “음료 시장은 ‘포카리스웨트’, ‘코카콜라’ 등 충성도 높은 브랜드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아 신규 히트 상품이 나오기 어려운 분야인데도 해당 음료가 높은 판매 실적을 거둔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얼박사는 특히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대학가 인근 GS25 점포 120개를 분석한 결과 지난 일주일(9월 1일~7일)간 해당 음료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97.7% 급증했다. 제품 인기 요인으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기존에는 얼박사 제조를 위해 자양강장제, 사이다, 얼음컵을 각각 구매해야 했지만, 얼박사 완제품 출시로 최대 32%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게 됐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말차 디저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달 아이스크림 '말차바'와 막걸리 '더기와말차막', 샌드위치 '숲속의 말차초코샌드'를 출시한 데 이어 오는 17일부터는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롤'과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도넛'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로코로미(Loconomy)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말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가장 트렌디한 식재료로 자리매김하면서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건강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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