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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다. 요즘 부자들이 꽂힌 '이 과일'?"…한 송이에 무려 5만원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클립아트코리아




국내 포도 시장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 잡았던 샤인머스캣의 뒤를 이을 새로운 프리미엄 품종 ‘로얄바인’이 한국에 공식 상륙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로얄바인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로얄바인은 일본 시무라 포도 연구소가 샤인머스캣과 ‘윙크’ 품종을 교배해 개발한 신품종으로, 지난해 5월 한국에 정식 품종으로 등록돼 향후 25년간 지적재산권 보호를 받는다.

로얄바인은 씨가 없고 껍질째 먹을 수 있는 편의성은 유지하면서도 평균 당도 22브릭스, 최고 30브릭스에 달하는 고당도를 자랑한다. 이는 콜라(10브릭스), 수박(11~12브릭스)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현재 신세계 온라인몰에서는 650g 이상 한 송이가 약 5만원에 판매 중으로, 기존 샤인머스캣 초창기 가격과 비교해도 프리미엄 포도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 분명하다.



샤인머스캣은 출시 초반에는 ‘포도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며 한 송이 수만원을 호가했다. 씨 없는 간편함, 청사과·메론을 닮은 향과 맛, SNS와 홈카페 열풍이 맞물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농가가 앞다퉈 재배에 뛰어든 결과 공급 과잉이 발생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포도 재배 면적 중 샤인머스캣 비중은 43.9%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현재는 2kg에 1만 8000원 안팎으로 사실상 ‘대중 과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비해 로얄바인은 ‘클럽 재배’ 방식을 도입해 생산 농가를 제한하고, 재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여 상위 2% 소비자를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샤인머스캣이 대중화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잃은 상황에서, 로얄바인이 새로운 고급 과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한 송이에 5만원에 달하는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어느 정도 수용성을 얻을 수 있을지는 관건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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