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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명동 택시비 20만원 논란에도…외국인 70% "한국 여행 가성비 좋아"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두고 '대체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교통 요금과 언어 서비스 등 일부 영역에서는 불편과 불만이 적지 않았다.

15일 코스모진 R&D센터는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69.1%가 한국 관광 가격이 "합리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중 36.4%는 "가성비가 매우 뛰어났다"고 응답했다.

만족도를 높인 요인으로는 저렴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풍부한 길거리 음식, 팁 문화가 없는 점 등이 꼽혔다. 지하철·버스 요금 체계와 24시간 즐길 수 있는 길거리 간식은 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불만족 경험도 뒤따랐다. '여행 중 황당했던 순간'을 묻는 질문에는 교통 문제가 가장 많이 지적됐다. 한 응답자는 "공항에서 명동까지 택시를 타고 20만 원을 냈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또 교통카드 가격(3000원) 자체가 부담스럽고, T머니 충전이 현금으로만 가능한 점도 불편 요소로 꼽혔다.



'난감했던 경험'으로는 언어 장벽이 대표적이었다. 식당에서 영어 메뉴판이 없어 주문에 어려움을 겪거나, 공항에서 대중교통을 타려 할 때 안내가 부족하다는 불만이 이어졌다. 이 밖에도 쓰레기통 부족, 노인·장애인 등 취약 계층을 위한 편의 시설 미비 등이 불편 요소로 거론됐다.

외국인들은 예상치 못한 지출을 피하기 위해 "사전에 검색한다"(47.7%), "가격표를 반드시 확인한다"(36.4%)는 자신들만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했다.

또한 '바가지 없는 한국 여행'을 만들기 위한 개선책도 제시됐다. 응답자들은 △정찰제 마크 도입(45.5%) △외국인 전용 가격 비교 앱 개발(31.8%) △정부 인증 공정 가격 존 지정(18.2%)을 제안했다.

정명진 코스모진 R&D센터 대표는 "이번 조사는 한국이 전반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준다"며 "다만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불만은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 정찰제 도입이나 외국인 편의성을 높이는 앱 개발은 한국 관광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항→명동 택시비 20만원 논란에도 …외국인 70% "한국 여행 가성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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