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김남구 회장 “아시아 1등 증권사 눈앞…조만간 IMA 상품 나온다”

한국금융지주 회장 서울대 채용설명회

"가계자산 1.5경, 한국 금융 산업 성장 기회"

"亞1등 증권사 곧 추월…헝그리 정신 필요"

16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강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16일 서울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우리나라 증권사도 이제 글로벌 금융사로 클 수 있는 돈이 있다"며 "까마득히 먼 아시아 1등이었는데 이제 조금만 더 달리면 잡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반기 이미 1조 원이 넘는 이익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 12조 원에 이르렀다고 소개하며 조만간 노무라 증권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회장은 “제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이 됐지만 금융업은 그러지 못했던 이유는 자금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가계자산이 1경 5000조 원으로 1인당으로 따지면 일본보다 더 많다"고 언급했다. 국내 가계 자산이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할 토대가 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앞으로 30년은 저성장 기조가 더 심화하겠지만 축적된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할 토대는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회장은 “가계자산 중 1경 원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데, 정부가 이를 투자자본으로 이동시키려 한다”면서 "이는 금융에 큰 기회”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에는 글로벌 상품을 기반으로 개인투자자 자금이 월 1조 5000억 원씩 유입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리테일 수익 확대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특화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어음에 이어 조만간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상품도 나올 것"이라며 “이외에도 해외물 공급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IB 시장에서 1년에 벌 수 있는 수익은 4000억~5000억 원 정도로, 시장 전체를 한투증권에서 가져와도 성에 안 찬다"며 "IB 부문 변동성이 큰 건 사실이지만, 한투증권 전체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 정도"라고 했다.



부동산에서 투자시장으로 자금이 옮겨가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작아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미국 임대주택, 인도네시아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등 국내 PF에서 축적한 노하우로 해외에 진출하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여력이 있을뿐더러 해외시장도 관찰하고 있기에 PF 시장이 사라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인재상에 대해 “여러분 시대에는 글로벌 1위를 향해 달려야 한다”면서 “자격증이나 외국어보다 중요한 건 같은 꿈을 꾸고 반드시 이루겠다는 헝그리 정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드만 삭스(군대와 골드만삭스를 합친 말)'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조직 문화가 수직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의사결정 전까지는 논의가 민주적이지만 실행은 수직적일 수밖에 없다”며 “성과에 따른 보상은 철저히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2년차 신입사원의 연봉이 2억 3000만 원이라고 공개했다.

2003년부터 20년간 채용설명회 무대에 빠짐없이 선 김 회장은 매번 취업 준비생들의 질문에 직접 답해왔다. 올해 행사에는 지난해(300명)의 두 배에 가까운 500명이 몰리며 열기를 더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