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마성터널에서 16일 오후 시외버스 화재가 발생해 승객과 차량 탑승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고가 났다.
17일 경기소방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17분께 인천에서 출발해 충북 진천으로 가던 시외버스에서 불이 났다. 당시 버스에는 기사 포함 3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5명이 중상, 16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15명은 현장 진단버스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재로 인해 해당 버스 승객뿐 아니라 터널에 있던 다른 차량 탑승자까지 합쳐 모두 65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4대와 인력 72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서, 약 1시간여 만인 오후 10시 25분께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이어 17일 오전 2시 18분께 불이 난 버스를 포함해 피해 차량 6대를 모두 터널 밖으로 이동시켰다.
한국도로공사는 사고 직후 터널을 전면 통제하고 노면과 조명 등 시설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화재로 훼손된 시설 보수가 필요해 통제를 이어가고 있다”며 “마성터널은 강릉 방향과 인천 방향 각각 2개씩 총 4개로 구성돼 있어 강릉 방향 터널 한 곳을 막더라도 차량 소통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성터널의 전면 개통은 오는 19일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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