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방치된 빈집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는 이번 달부터 세무·건축을 아우르는 통합 컨설팅 서비스 ‘빈집 원스톱 상담센터’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빈집 소유자가 세무 문제(양도소득세·재산세·취득세 등)와 건축 문제(철거·리모델링 비용 추정 등)로 정비 결정을 미루는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단순 행정 안내를 넘어 전문가 상담과 실행 유도를 결합한 실행형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시는 이를 위해 부산지방세무사회, 부산광역시건축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무사 30명, 건축사 30명을 ‘빈집 원스톱 컨설팅단’으로 위촉했다. 상담센터로 전화를 걸면 빈집정비팀 직원이 응답 후 전문가에게 바로 연결해주는 구조다. 상담 가능 시간은 평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최근 부산 원도심 지역의 빈집 증가가 지역 활력 저하의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이번 정책이 부산형 도시재생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 배성택 시 주택건축국장은 “빈집 문제는 개인이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전문가와 함께하는 원스톱 상담을 통해 시민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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