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위기 돌파, 현장서 해결’…이재용, 디스플레이·바이오사업 점검

아산 삼성디스플 공장 찾아 8.6세대 OLED 챙겨

미래 신사업 현장서 챙기며 경영보폭 확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3년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현장 경영 보폭이 넓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그룹 미래 먹거리 사업 현장을 직접 찾아 현안을 챙기고 위기 돌파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달 17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방문했다. 이날 이 회장은 사업장 내부를 둘러보고 생산라인을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일수록 현장에 답이 있다’는 평소 지론을 다시 한번 실천에 옮긴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는 중·소형과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모두 생산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4조 1000억 원을 투자해 8.6세대(2290㎜ⅹ2620㎜) IT 전용 OLED 라인을 구축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가동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1000만 개의 노트북 OLE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패널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지만, LG디스플레이(034220)에 이어 중국 BOE까지 중소형 OLED 패널 생산을 확대하면서 경쟁 심화에 직면했다. 일례로 삼성디스플레이는 과거 애플 아이폰 OLED 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 고급형 모델을 중심으로 공급량을 확대했고 BOE도 기본형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점유율 하락 위기에 처했다. 이 회장의 방문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한 적기 대응과 미래 주도권 확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이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2월에도 이곳을 방문해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전략을 점검했다. 그의 현장 행보는 특정 사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6월에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업장을 찾아 최근 가동을 시작한 5공장 등을 살펴보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한 육성 의지를 보였다.

이 회장이 현장 경영을 강화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한 녹록지 않은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경쟁사에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 중이다. 스마트폰 사업 역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그룹 전반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총수가 직접 현장을 누비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미래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직접 챙기고 있단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는 것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내외부에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며 “총수의 현장 행보가 잦아질수록 그룹 전체의 긴장감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