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전통문화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복합한 창의적 콘텐츠 등으로 무장한 ‘2025 명량대첩축제’가 국내 대표 역사·문화 축제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22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날 폐막한 2025 명량대첩축제에는 총 17만 8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올해 명량대첩축제는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해남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 녹진 관광지 일원에서 진행됐다.
축제에선 해남, 진도 등 수군재건로 8개 시·군 주민, 해군 군악대, 외국인 관광객 등 1200여 명이 참여한 출정 퍼레이드, 진도 만가행렬, 판옥선 진수 퍼포먼스와 명량해전 주제공연, 해군&해경 함정 해상퍼레이드, 진도 7개 읍·면 2000여 명이 참여한 평화의 만가행렬, 온겨레 강강술래 등 양 시·군에서 준비한 100여 개의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주제공연은 해전 당시 판옥선을 재현한 초대형 무대와 첨단 디지털 기술, 배우들의 불꽃쇼 등 액션활극으로 관람객들에게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8개 시·군 수군들이 등장해 객석과 함께하는 장면, 장계 낭독, 전 관객이 함께한 한마당 놀이는 승리의 순간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수문장 교대식, 청소년 가요제, 트로트·케이-팝 랜덤댄스, 팔씨름대회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약무호남제례, 오구굿, 해군 군악연주회, 진도북놀이, 남도들노래, 진도강강술래 경연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최근 케이팝데몬헌터스(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로 인기몰인 중인 강진 한국민화박물관의 ’까치호랑이, 작호도’를 활용한 굿즈 판매·체험 부스도 큰 인기를 끌었다.
유현호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명량대첩축제가 호국의 현장 울돌목에서 열리는 세계적 역사문화축제로 더욱 발전하고 있다”며 “만가행렬, 우수영 들소리 등 우리 남도의 전통문화와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융복합한 창의적 콘텐츠로 발전시켜 세계 속의 전남관광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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