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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과 원도심 활성화 추진…내년 말 성과 가시화"

■이충우 여주시장

더본코리아와 협력 관계 유지

남한강 테라스·출렁다리 연계

"백 대표, 투자의향 적극 내보여"

올해 '관광 원년의 해'로 선포

체류형 관광 목표…인프라 정비

이충우 여주시장이 서울경제시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여주시




“백종원 대표가 잘하리라 믿습니다. 그의 경험과 아이디어는 여전히 좋은 게 많으니까요.”

이충우 여주시장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더본코리아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협업을 중단 없이 진행함으로써 내년 말경에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백종원 매직’에 이끌려 더본코리아와 협력 관계를 유지했으나, 백 대표가 각종 구설수를 타자 관계 정리에 나선 다른 지자체와는 대조적인 행보다.

여주시는 2023년 경기도 더 드림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지난해 더본코리아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지역경제 및 관광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더본코리아와 협력을 통해 경기실크 부지와 남한강 테라스, 남한강 출렁다리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이 시장은 “원도심인 하동에 자리한 경기실크는 1960년대만 해도 여주의 산업 중심인 ‘잠업의 요람’이었으나 산업 현대화에 밀려 1993년 공장이 멈춘 뒤 방치돼왔다”며 “도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키우기 위한 재원 마련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더본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을 때만 해도 지역 농특산물 활용 메뉴 개발, 창업·인력 양성, 외식산업 및 문화·관광자원 여계 지역 특화 가치 발굴이라는 구상이 실현되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백 대표를 둘러싼 구설수가 퍼지면서 시의 사업 추진에도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늘었다. 선출직 공무원으로서 비판 여론에 민감할 수 있지만, 이 시장은 약속과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무엇보다 백 대표의 실력과 아이디어를 믿었다.



“백 대표가 한창 어려운 시기였던 6월경 ‘식사라도 하자’며 그를 만나 몇 시간 동안 여러 얘기를 나눴어요. 본인도 ‘잘못한 게 있다’고는 했지만, 그가 하지 않은 것까지 뒤집어씌워 공격하니까 백 대표도 엄청 힘든 상태였더군요.”

이 시장은 “‘협업을 잘 이어가자’는 제 말에 백 대표는 다소 망설였지만 결국은 ‘저를 믿어주고 힘을 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함께 의기투합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며칠 뒤 경기실크로 현장 조사를 나온 백 대표는 이 시장에게 투자 의향까지 내보이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 시장은 “더본코리아와의 협업이 더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내년 말쯤이면 가시적인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본코리아가 이전에 했던 다른 지역의 전통시장 프로젝트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여주시는 관광도시 여주의 르네상스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5월 개통한 남한강 출렁다리는 개통 한 달 반 만에 누적 방문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개통식과 함께 열린 ‘제37회 여주도자기축제’에는 116만 8000명이 방문했다. 여주시는 이에 따른 직간접적 경제효과가 1900억 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여주시 예산 1조 1000억 원의 17%에 해당한다. 축제에 참여한 도자기 판매업체 매출도 작년 대비 86%가량 늘었다.

여주시는 올해를 ‘여주 관광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통합 콘텐츠로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장기적인 계획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이 시장은 “지속가능한 관광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필수 전략”이라며 “관광이 지역 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주려면 체류형 관광이 돼야 한다는 목표로 관광객을 위한 관광 인프라를 재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신륵사 관광단지에는 여주 여행자센터를 새롭게 열고, 금은모래공원 인근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 콘도미니엄과 문화공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장은 “관광 인프라가 모두 갖춰지면 여주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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