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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노들섬에 보행교 들어선다…'예술섬'으로 재단장

[서울시, 기본계획수립 용역 발주]

덮개공원~노들섬~나루공원 연결

산책로·수상정원·선착장 등 조성

3700억 투입…2028년 개장 목표





서울시가 한강 노들섬에 보행교를 만드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노들섬을 단순 여가 공간을 넘어 전시와 공연·휴식이 어우러지는 ‘글로벌 예술 섬’으로 재단장하는 것이 서울시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행교를 만들어 한강버스 선착장까지 이어지는 ‘걷기 좋은 거리’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노들섬 내 한강 보행교를 만드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내년 잠수교의 보행교 전환과 맞물려 검토 중인 노들섬 보행교는 ‘한강덮개공원 일대~노들섬~노들나루공원 일대’를 연결하며 한국의 산 모양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600m씩 2개소로 약 1.2㎞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노들섬을 55년 만에 손을 보기로 한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2.0,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이다. 1917년 일제강점기 시절 만들어진 인공 섬 노들섬은 1970년대 유원지로 개발하려다 무산된 뒤 장기간 방치됐다. 역대 정부에서 활용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국 중단됐다. 지난해 오 시장은 노들섬 정비안에 대한 논의를 재개했다.

노들섬은 그동안 서측의 공연장과 편의 시설 위주로 활용됐다. 반면 동쪽의 숲과 수변 공간은 이용률이 낮다는 게 문제였다. 이에 서울시는 ‘글로벌 예술 섬 사업’을 통해 노들섬 전역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한 뒤 도시계획 시설로 관리할 예정이다.



노들섬의 지상부는 기존 건축물을 유지하며 전시·체험·공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담을 계획이다. 수변로에는 산책로와 수상정원, 미디어 시설물이 들어서고 한강버스 선착장과도 이어진다. 또 동측과 서측을 연결하는 공중 보행로에는 전시 공간과 전망대가 조성된다. 또 동측 숲 공간의 경우 생태계 교란 식물을 제거하고 자생 주종을 중심으로 식생을 복원해 도심 속 생물 다양성이 살아 숨 쉬는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숲’으로 리모델링한다.

이번 공사는 제5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토머스 헤더윅이 총괄한다. 그는 콘크리트 기둥 위로 공중 정원을 얹고 공중 보행교와 연결해 한강과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노들섬을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2028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하며 공사비는 약 3700억 원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7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노들섬 도시계획 시설 결정안을 가결했으며 행정절차를 거쳐 2028년 완공이 목표”라며 “이용이 저조했던 공간을 리모델링해 시민들에게 복합 문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매년 2곳의 한강공원을 대상으로 ‘한강공원 특성화 기본 구상’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2027년 착공할 강서·반포 한강공원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1개 한강공원에 대한 기본 구상 용역을 마친 뒤 착공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한강공원을 지역에 맞춰 리모델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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