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독거노인·중증장애인을 위한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전용 차량을 전면 구축했다. 지역 향토기업의 후원으로 완성된 이번 성과는 취약계층 안전망을 강화하는 민관 협력 모델로 주목된다.
부산시는 23일 오후 시청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기관 17곳 모두에 전용 차량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로 부산은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서비스 전용 차량을 100% 확보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상시 보호가 필요한 독거노인과 중증장애인 가구 1만9000여 세대에 디지털 장비를 설치해 화재나 응급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사업이다. 올해 8월 말 기준 1075건의 응급 호출이 접수됐으며 전용 차량을 이용한 신속한 출동으로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해왔다.
이번 차량 확보는 기업 기부로 완성됐다. 지난 8월 에스비(SB)선보가 1억7000만 원을 기부해 10개 수행기관에 차량을 지원한 데 이어 이날 파나시아가 1억1900만 원을 기탁해 나머지 7곳에 차량을 보급했다.
기부금 전달식에는 박형준 시장과 정진훈 파나시아 경영전략본부장, 이수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기술과 사람을 현장에서 연결하는 서비스인 만큼 전용 차량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선 핵심 자원”이라며 “이번 성과는 행정 지원뿐 아니라 기업 참여라는 민관 협력으로 이룬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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