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적 고향’ 대전을 찾아 민생행보에 나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대구에 이어 충청권으로 보폭을 넓히며 ‘중원 확보'에 힘을 싣는 동시에 대여 공세 동력 확보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24일 장 대표는 당 지도부와 대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한국화학연구원을 잇따라 방문했다. 청년들과 간담회도 진행하며 민심을 살폈다. ‘정책 정당’ 이미지 부각하는 동시에 ‘충청 표심'의 두 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이날 나노·반도체 산단 현장에서 “첨단 산업의 인프라 면에서 대전이 어느 지역보다 적합하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전략산업을 이끄는 한 축으로 대전과 충청권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의 세종 이전이 불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해수부 부산 이전으로 생긴 공백을 어떻게 메워 충청 발전의 그림을 그릴지 고민하겠다”고 말헀다.
장 대표의 이번 대전 방문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심 다지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만큼, 이를 지켜내는 것이 당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장 대표는 지역 방문 이튿날인 25일 대전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지선을 대비한 당 조직 정비도 당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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