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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빅테크 기업 찾은 경기 AI리더스 “기술경쟁 자신…道 기업교류 생태계 지원 적극 환영”

충칭 로봇기업 방문…AI 데이터 활용 현주소 확인

경기도-충칭시, AI 등 경제교류협력 실질적 결과 기대감↑

"글로벌 AI생태계 선도 체력 키우는 것 중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 AI리더스'들이 23일 저녁(현지시각) 중국 충칭시 세븐스 로보틱스를 찾아 시제품 로봇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손대선 기자




“기술 경쟁은 자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거대 내수시장이 부럽습니다. 그리고 중국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인상적입니다.”

경제지평 확장을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동행한 도내 인공지능(AI) 리더들은 현지 AI·로봇 기술력의 현주소를 파악하는 한편 지방정부 우호협력 업무협약식에 참석해 한중 신산업 협력관계 구축에 큰 관심을 보였다.

도내에 소재하거나 이전을 준비 중인 AI기업 관계자 9명으로 구성된 ‘경기도 AI 리더스’는 지난 24일 저녁(현지시각) 두 번째 중국 방문 도시인 방문지인 상하이 푸동공항 도착 직후 공항 내 한 식당에서 동행취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자동화·소프트웨어 테스트 기업 에이아이웍스(화성) 윤석원 대표, AI·클라우드·로보틱스 융합 기업 한글과컴퓨터(성남) 장승현 본부장, 산업 AI 비전 기업 하이퍼놀로지(수원) 이남희 대표, 보안·인증 솔루션 기업 이니텍(2026년 경기도 이전 예정) 신영호 부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김 지사와 함께 충칭 로봇기업 세븐스 로보틱스를 방문해 중국의 특수로봇 기술과 국내 AI 스타트업의 역량 결합 가능성을 타진했다. 2010년 설립된 세븐스 로보틱스는 AI데이터를 활용한 특수로봇의 설계·연구개발, 생산, 판매·서비스를 겸하는 빅테크 기업으로, 사족형 로봇, 수륜형 로봇 등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가능한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 AI리더스들은 고온, 고압, 유독 등 위험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최신 로봇들의 성능을 동영상으로 확인하는 한편, 사족 로봇의 정밀한 움직임을 두 눈으로 살폈다.

이들은 세븐스 로보틱스 부사장 등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하면서 한중이 각국의 최신 AI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로봇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특히 김 지사가 후헝화 충칭시장과 우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즉석에서 충칭시와 경기도 AI기업간 교류협력, 교차 투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제안을 해 곧바로 양측의 고위급 실무단이 구성된다는 것에 반색했다.

윤석원 에이아이쿽스 대표는 “G펀드 등 경기도의 활발한 지원한 지원에 최대 고객사가 삼성반도체여서 화성으로 이전을 했다”며 “중국과의 협업 어떻게 할지 궁금했다. 이곳은 미지의 개척지다. 중국기업 기술 수준과 시장성, 실질적인 협업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가령 부천시와 치매를 예방하는 에이전트 솔류션을 만들고 있는데 충칭 기업이 참여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 원천기술의 차이는 (양국이)크지 않고, 협업하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정보가 워낙 민감해 모델 활용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한국에서 개발해 중국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것도 소버린AI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세븐스 로보틱스에서 민감한 데이터는 내놓기 힘들지만 오픈돼 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추가 보완해 하이브리드화 하는 것도 검토할 만 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AI리더스'들이 24일 저녁(현지시각) 지난 24일 저녁(현지시각) 두 번째 중국 방문 도시인 방문지인 상하이의 푸동공항 도착 직후 공항 내 한 식당에서 동행취재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 손대선 기자


이남희 하이퍼놀로지 대표는 “김 지사의 AI에 대한 관심이 높고, 다양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중국과)한국 AI기업간 매칭 포인트를 확인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양국 AI기업이)갖고 있는 가장 큰 이슈는 수익성이 아직은 크게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한국 기업도 중국 기업도 같은 고민이다. 현재 분할 결제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이 활성화된다면 금융산업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점점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븐스 로보틱스 부사장으로부터 위챗으로 소개서 제품소개서 받기로 했다”며 “부사장은 한국 진출을 위해 협력해보고 싶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승현 한글과컴퓨터 본부장은 “한글과컴퓨터는 문서 기반 데이터 기술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많이 알고 있더라”며 “중국에도 문서 기반 AI 솔루션 기업이 많은데 기술력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협업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신영호 이니텍 부사장은 “중국이 부러웠던 것은 공급기관의 활성화보다는 제품의 판매→공급→수요기관 활성화 하는 절차”라며 “30만 개 시장이 있다는데 기업이 (개별 시장을 일일이)찾은 게 아니라 정부가 매칭해 주는 것이었다. 장기 투자 가능한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중국 AI 수준 높다고 해서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진출을 위한 준비로서 좋은 자리였다”며 “워낙 경기도에서 지원을 해준다니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희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스크린쿼터 축소 때 이준기 배우와 토론하면서 ‘교류하지 않는 문화는 도태된다’고 했다”며 “현재도 그렇다. 직접 부딪쳐서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지 봐야한다. 그 단계에서 공백을 채워야 이후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고 빠르게 뛰어넘는 융통성이 있다. 경기도가 기업 교류 생태계를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김기병 경기도 AI국장은 “대한민국 AI 3대 강국을 위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글로벌 AI생태계에 올라타고 우리 만의 차별화를 결합시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체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글로벌AI를 선도하는 미국과의 AI 협력은 긴밀하나, G2중 하나인 중국과의 협력은 다소 부족했는데 이번 경기 AI러더스 기업과 함께 AI 2강인 중국(충칭, 상하이)과 경기도 간 AI생테계 교류를 위한 실질적 협력 계기를 만들고, 참여기업인들에게도 구체적 협력기회를 제공한 것은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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