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 내 고용노동부에서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지르려 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세종남부경찰서는 25일 오후 6시 25분께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6층에 인화물질을 들고 찾아와 불을 붙이려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A씨(70대)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려 했지만, 청사 경호 인력이 즉시 제지해 다행히 실제 화재로 번지지 않았다. 인명 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수년간 제기해온 산재 인정 관련 민원이 처리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인화물질이 담긴 페트병을 가방에 넣고 고용노동부 청사에 설치된 유리문을 뛰어넘어 진입했고, 곧바로 6층으로 올라가 "고용노동부 장관 나오라"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방화하려 한 이유와 침입 경로 등 정확한 경위를 A씨와 고용노동부 관계자를 대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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