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평 확장과 공공외교 강화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5일 오후 2시30분께(현지시각) 상하이시청에서 궁정 시장 등 상하이시 지도부를 만나 우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는 이로써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4개의 직할시(베이징, 상하이, 텐진, 충칭) 중 텐진, 충칭에 이어 3번째로 우호협력 관계를 맺게 됐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양 지방 정부는 △경제통상·디지털경제·청년·청소년·문화·예술·체육·관광·과학기술·환경·교육 등 분야 교류 협력 △대표단 상호 방문 및 서한 교환 등 상시 소통·교류에 나선다. 두 지방정부 수장은 협약 내용 이행을 위한 실무진을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김 지사는 "2019년 궁정 시장님이 경기도를 방문했을 당시 도지사가 지금 대통령이 되면서 한중관계의 새 지평이 열리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중국의 경제수도라고 할수 있는 상하이시와 우호협력을 맺게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하이시가 AI, 바이오, 신동력(모빌리티)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데 경기도 AI 기업들이 많이 동행했다"며 "경기도에 판교를 포함한 AI 클러스터가 몇 개 있다. 경기도 클러스터와 상하이시 특구(클러스터) 간 교류협력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궁 시장은 "2년 전 산동성장 시절 경기도와 자매결연 10주년에 맞춰 방문해 경기도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양해각서를 새로운 시작점으로 한층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11월 열리는 중국 내 최대 무역행사 중 하나인 상하이시 무역박람회에 도내 기업들이 대거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궁 시장에게 약속하기도 했다.
경기도-경기도의회 외교 협치차원에서 협약 자리에 함께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은 양 도시간 교류협력 강화에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을 마친 뒤 인근 상하이도서관을 찾아 경기도서관-상하이도서관 우호협력 체계 구축을 약속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채식주의자 등 100권의 책을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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