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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케미칼, 2500억 영구채 발행 결정…재무 건전성 개선될까

싱가포르에 있는 카리플렉스 공장. 사진제공=DL케미칼




DL케미칼이 25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해 부채비율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26일 DL은 자회사인 DL케미칼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2500억 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만기일은 2055년 9월 29일이며 연장 횟수가 제한이 없다. 최초 이자율은 연 5.116%로 설정됐으며 이자율은 발행 3년 후 매 1년 경과시마다 재산정한다.

DL케미칼은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자금 조달로 DL케미칼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 374%에서 308%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자본 확충 배경에는 자회사 여천NCC의 실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여천NCC의 재무구조 악화로 모회사인 DL케미칼의 연결 부채비율이 빠르게 높아지자, 영구채 발행을 통해 재무 기반을 보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DL케미칼은 영구채 발행과 함께 자회사 매각 등 추가 재무구조 개선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해외 자회사인 카리플렉스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카리플렉스는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만드는 기업으로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있다. DL케미칼은 2020년 5억 30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6200억 원)를 들여 미국 기업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인수한 후 2022년 16억 달러(1조 8800억 원)를 투자해 크레이튼까지 인수했다. 크레이튼은 소나무 화학 물질에서 추출한 특수 폴리머 및 고부가가치 바이오 기반 제품을 생산해온 석유화학기업이다.

이번 결정은 국내외 시장의 자금 조달 여건과 신용도 관점에서 주목된다. 영구채는 만기가 없거나 상환 조건이 유연해 기업의 재무비율 개선에 효과적이지만, 투자자 관점에서는 리스크와 수익률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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