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시즈오카현 오야마에 위치한 후지 스피드웨이(Fuji Speedway, 4.563km)에서 내구 레이스의 정점, FIA WEC(FIA World Endurance Championship) 7라운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6 Hours of Fuji)의 막이 올랐다.
11시 롤링 스타트로 시작된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는 깔끔한 스타트로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예선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한 캐딜락 허츠 팀 조타의 V-시리즈.R 두 대는 안정적으로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캐딜락 듀오는 똑똑한 전략으로 레이스 초반을 이끌었다. 앞서 달리는 12번의 V-시리즈.R이 레이스를 이끄는 사이 38번의 V-시리즈.R은 안정적인 레이스를 통해 2위 그룹이 선두와 조금씩 멀어질 수 있도록 레이스를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레이스는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실제 경기 시작 이후 한 시간은 말 그대로 황기 상황과 풀 코스 옐로우 등의 상황으로 레이스 페이스가 급변했고, 토요타 가주 레이싱, 애스턴 마틴 등은 차량 문제로 피트를 오가기도 했다.
경기 시작 1시간 무렵, 세이프티카카 투입되며 캐딜락 듀오가 착실하게 쌓아 올렸던 '여유'가 빠르게 줄었고, 이내 재 스타트 상황에서는 푸조 토탈에너지스의 93번 9X8, 페라리 AF 코르세의 51번 499P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결국 캐딜락은 1위와 4위의 상황에 만족하며 레이스를 이끌어야 했다. 하지만 '레이스의 변수'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각 팀들이 두 번째 피트 스톱을 준비할 무렵 BMW M 팀 WRT의 15번 차량이 방호벽에 충돌 큰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팀들은 준비했던 피트 스톱 전략에 변수가 생겼고 피트 스톱 이후에는 프로톤 컴피티션의 포르쉐 963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사고로 인한 방호벽 수리로 꽤 오랜 시간이 세이프티카 상황으로 진행되며 소강 상태가 지속됐다.
이후 레이스가 재개된 후에는 말 그대로 '순위 변동의 연속'이 이어졌다. 프로톤의 963를 맹추격하는 푸조 토탈에너지와 토요타 가주 레이싱, 그리고 초반 순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려 했지만 슬립 스트림에 무너지는 캐딜락 등이 눈길을 끌었다.
결국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의 절반이 지난 현재, 선두는 푸조 토탈에너지의 9X8(#93)이며 그 뒤를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GR10-하이브리드(#7) 그리고 3위는 다시 푸조 토탈에너지스의 9X8(#94)가 이름을 올리며 '경기 후반'을 맞이했다.
이제 절반의 레이스가 남은 후지 6시간 내구 레이스는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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