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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하나투어가 만났다, 맞춤 여행이 쉬워졌다

자체 AI ‘하이’ 서비스 업그레이드

항공권·호텔 넘어 동선까지 설계

변수 발생 시 대체 일정 즉시 제시

소비자 선택권 넓히고 경험 확장

하나투어 AI 서비스 ‘하이’(H-AI). 사진 제공=하나투어.




여행 계획조차 인공지능(AI)에 맡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AI 명령대로 여행하기’, ‘5분 만에 여행 일정 짜기’ 같은 콘텐츠가 확산하며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단순히 항공권과 호텔을 비교하는 수준을 넘어 일정 전반을 AI가 설계하는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도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기술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나투어(039130)가 선보인 AI 여행 파트너 ‘하이’(H-AI)는 최근 ‘여행 일정 생성’ 기능을 개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여행자의 개별 취향과 상황에 맞춘 개인화 일정 추천이다. 단순 검색 기반 추천을 넘어, 동행 인원, 여행 스타일, 날씨, 선호하는 장소 등을 종합 분석해 현실적인 일정을 자동으로 설계한다. 예를 들어 “오사카 3박 4일, 친구와 자유여행,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하루 종일”이라고 입력하면 호텔·관광지·식당의 이동 동선을 고려한 일차별 일정을 제안한다. 단순히 유니버설 스튜디오 방문을 안내하는 것을 넘어 내부 식당 정보까지 함께 알려주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AI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 분석을 적용해 단순 나열식 정보를 넘어선 고품질 데이터를 제공한다.

하나투어의 새 기능은 여행자가 실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부 정보도 담고 있다. 관광지별 상세 안내, 장소별 별점과 리뷰, 영업 여부, 지도와 주소, 이동 거리와 시간, 공식 홈페이지 링크까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무리 없는 동선 설계와 함께 대체 일정까지 제안해 변수에 대비한 '플랜B'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 일정 생성 기능은 단순 나열식 정보를 넘어 사용자가 보기 편한 형태로 재구성하고, 맞춤화된 일정 제공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예기치 못한 상황에도 즉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달라진 점은 일정표가 단순한 텍스트 나열을 벗어나 시각적으로 직관적인 구조를 갖췄다는 것이다. ‘플래너’ 서비스와 연동해 일차별 동선을 아이콘으로 표시하며 구글맵과 연계해 실시간 위치 안내까지 제공한다. 동행자와 일정을 공유할 수 있어 단체 여행에서의 활용도도 높다.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일정을 ‘My 플래너’에 저장해 두고 다시 꺼내 쓸 수 있으며 “3일째는 맛집 탐방으로 바꿔줘”와 같은 구체적 요청을 하면 AI가 맥락을 이해해 곧바로 반영한다. 단순 생성형 서비스가 아니라 여행의 전 과정을 동반하는 조력자로 확장되는 셈이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AI 도입이 단순 편리함을 넘어 고객 경험 전반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한다. 과거에는 사용자가 직접 검색해 정보를 수집해야 했지만 이제는 AI가 그 과정을 대신하며 여행자는 선택과 실행에만 집중하면 된다. 이는 여행사 입장에서도 맞춤형 상품 제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AI 기반 여행 서비스 확산은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는 동시에 여행 산업의 판도도 바꿀 수 있다. 개별화된 일정 제공은 기존 패키지 상품이 가지던 획일성을 보완하며 자유여행과 단체여행의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거리 이동이 포함된 일정이나 가족 단위 여행처럼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은 상황에서 AI의 맞춤 설계는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 또한 일정 변경과 변수 대응 기능은 기존 플랫폼이 따라오기 어려운 차별성이다. 항공편 지연이나 날씨 변화처럼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AI는 즉시 우회 경로나 대체 일정을 제안한다. 여행자는 불확실성을 줄이고 보다 유연하게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나아가 반복 학습을 통해 사용자의 선호를 반영하는 기능은 향후 서비스 발전의 중요한 축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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