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0월 4일 ‘제2회 함박마을 문화축제’를 연수구 장미근린공원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고려인의 이주 역사를 기리고 지역 주민과 화합을 다지는 자리이다.
이번 축제는 추석 연휴와 10월 5일 ‘세계한인의 날’을 기념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특히 러시아·중앙아시아 문화와 함께 어우러져 이국적이고 특색 있는 분위기를 선사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기념식 △마을주민과 함께하는 강강수월래 △고려인 어린이의 편지 낭독 △연수관악단 및 고려인 무용팀 공연 △태권도 시범과 러시아 레파토리 성악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한 △고려인 동포 전통의상과 음식 체험 △이주역사 전시 ‘함박마을의 과거와 현재’ 등 다채로운 체험·전시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고려인은 1860년대 이후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등지로 이주해 정착한 한민족 후손이다. 현재 전 세계에 약 5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특히 연수구 함박마을은 1990년대 이후 다수의 고려인 동포가 정착해 ‘고려인 마을’로 불린다. 다양한 국적과 세대가 공존하는 다문화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열린 제1회 축제에서는 1000여 명이 참여해 지역민과 고려인 동포 간 따뜻한 연대감을 형성한 바 있다. 올해 제2회 축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규모와 프로그램이 한층 확대돼, 지역 문화 활성화와 사회 통합의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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