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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10월 北 열병식 참석 가능성 낮아"

"한국·미국과의 관계도 고려"

"방북 시 10월 APEC 이후일 듯"

김정은, 시진핑과 북중정상회담. 사진=연합뉴스




중국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다음달 열리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대거 초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 열병식에 참석한 전례가 없으며 미국·한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29일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최 외무상의 이번 방중 주요 목적 중 하나로 다음달 10일 열리는 북한 열병식에 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초청하는 것이 꼽힌다. 최 외무상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수행 차 이달 2~4일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 베이징 방문이다.

왕 부장은 28일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가진 최 외무상과의 회담 자리에서 “두 나라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공동인식을 근본지침으로 삼고 쌍방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며 호상래왕과 협조를 추동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고위급 교류를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북한 조선중앙통신 역시 양국 외교정상이 “국제 및 지역문제와 관련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완전한 견해일치”를 봤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북중 밀착 속에서도 시 주석이 직접 열병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연합조보에 "시 주석이 (열병식 참석을 위해)평양을 직접 방문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중국 최고 지도자가 북한 열병식에 참석하는 것은 관례가 아니며, 미국 및 한국과의 양자 관계도 고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베이징에 초청해 지난달 3일 열린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시킨 것은 외교적으로 이미 잘 대우해 준 것"이라면서 “때문에 중국이 최고 지도자의 답방을 통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예우를 해줄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이 과거보다 더 고위급을 파견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5년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열병식에는 중국의 권력 서열 5위인 류윈산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서기처 서기가, 65주년 행사에는 서열 9위안 저우융캉 상무위원 겸 정법위 서기가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한 바 있다.

시 주석이 만약 방북한다면 열병식이 아닌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딩슈판 대만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명예교수는 “북한 열병식에서 중국과 러시아 정상이 김정은 위원장의 양쪽에 서 있는 장면을 피하는 동시에, 중국과 북한 간 새로운 정보 교환이나 입장 조율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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