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등 국내 4대 과학기술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한 8개 ‘이노코어(InnoCORE) 연구단’을 중심으로 국내외 최고 수준 ‘박사 후 연구단’ 400명 임용을 완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인공지능(AI) 인재 해외 순유출 위기를 극복하고 인재 확보 경쟁에 앞서 나가고자 해외 인재 159명을 포함한 최고 수준 박사급 인력 400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노코어 사업은 AI 융합 분야(AI+S&T) 박사후연구원과 국내 최상위 연구진의 집단·융합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AI를 중심으로 격화되는 전 세계적 과학기술 인재확보 경쟁에 대응, 국내 박사급 두뇌 유출 방지, 국내 복귀 및 해외 인재 유치에 집중해 박사후연구원 임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선정된 연구원은 최대 9000만 원 이상의 인건비를 지원 받는다.
과기정통부는 “취약한 국내 박사후연구원 생태계로 인해 국내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해외 기관에서 박사후연구원을 수행하는 방식이 두뇌 유출의 주요 경로가 되는 상황에서 이노코어 사업을 통해 국내 대학에서 신규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116명을 채용해 박사급 두뇌유출 방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MIT, 스탠포드, 하버드, 옥스퍼드, 카네기멜론대, 캠브릿지, 메타 등 해외기관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었거나, 해외 대학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 중이던 해외 진출 있던 국내 우수인재 56명이 국내로 복귀(리쇼어링)했으며 외국 국적의 우수인재 103명을 채용했다”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박사후연구원이 산업계·연구계·학계로의 경력개발을 위한 징검다리형 성장단계임을 고려해 이들이 국내 기업, 출연(연), 대학 등에 정착할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우선 박사후연구원들이 기업, 출연(연), 대학 등에서 현장 실무경험을 축적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각종 공동연구를 지원한다. 과학기술원 교원과 산·학·연 연구자를공동 지도교수로 지정하고, 해당 기관에 겸직 또는 파견 형태의 인력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 LG AI연구원, 삼성전자, 업스테이지, 리벨리온, 퓨리오사, 포스코 등과 기업수요에 기반한 기술 검증 및 실증 중심의 산업화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창업에 관심 있는 박사후연구원에게는 실용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에 참여할 수 있게 하고, 투자 연계, 입주 공간, 창업교육, 기술·경영 자문(컨설팅) 등 전주기 창업성장(엑셀러레이팅) 지원을 병행하여 우수 연구성과에 기반한 기술창업을 도모한다.
아울러 내년에는 신규 연구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AI 융합 분야에 집중한 것과 달리 지원 대상을 전체 전략기술 분야로 확장한다. 또한 대형 과제 연계 및 겸직 근무 확대 등을 추진하며, 해외인재 유치 활동도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싱가포르, 일본 등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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